이 시는 “솔로몬의 시”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보면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라고 나옵니다. 내용을 보면 군주, 왕은 이러이러해야 한다, 이렇게 다스려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러기에 다윗이 그 아들 솔로몬을 생각하며 왕은 어떤 사람이어야 함을 적은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의 바람을 솔로몬이 간직하고 있다가 나왔으니 ‘솔로몬의 시’라고 한 것 같습니다. 

이 시를 묵상하면서 지도자는 과연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가 이런 지도자가 되고, 또한 이 땅의 지도자들이 이런 지도자가 되길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1~2절을 보면 “주의”라는 말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주의 판단력, 주의 공의, 주의 백성”이라고 합니다. 고대시대에 왕은 모든 것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자기가 최고고, 자기 위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자신의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임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도자가 가져야 하는 중요한 덕목입니다. 지도자는 지금 자신의 자리가 자기가 잘나서 된 자리가 아니라 위임받은 자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3절에는 “의로 말미암아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라고 나옵니다. 

즉 “의, 공의”로 인해 “평강, 평화”가 세워지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롬14장 17절에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라고 나옵니다. 순서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의, 공의가 세워지지 않으면 절대 평화가 올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지도자는 무엇보다 모든 일을 공의롭게 해야지, 사사로운 정이나 감정을 따라 하면 안됩니다. 지도자가 특정 소수만을 위한 지도자가 될 때 그 공동체는 망합니다. 지도자는 자신과 관계가 있고, 아는 사람들만 백성이 아니라 그가 다스리는 나라, 그가 섬기는 지역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그의 백성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나아가 그들이 주님의 백성임을 또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편 72편에서 강조하는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입니까? 바로 연약한 자들을 긍휼히 여기고 그들에게 힘이 되어줘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4절 “그가 가난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 주며 궁핍한 자의 자손을 구원하며 압박하는 자를 꺾으니라로”

12~14절 “그는 궁핍한 자가 부르짖을 때에 건지며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지며 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불쌍히 여기며 궁핍한 자의 생명을 구원하며 그들의 생명을 압박과 강포에서 구원하리니”

계속해서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의 하나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배려를 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구약의 율법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율법, 즉 제도를 통해 힘없고 나약한 사람들을 보살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라고 명하고 계십니다. 

법을 생각해 보십시오. 법은 기본적으로 약자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런 법이 없다면 인간사회는 동물의 세계와 별반 다를 게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가난한 사람편에 서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럼 공산당이 되는 겁니다. 힘이 없어서 자기자신을 보호할 수 없고, 억울한 일이 있어도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의 편에서 그들을 보호해 주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이것이 한 나라의 지도자, 공동체의 리더자가 갖추어야 할 모습입니다. 

임창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