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바울이 말하고 있습니다. 

13절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14절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구약의 모세5경을 유대인들은 ‘토라’ 즉 율법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이 토라를 구약 성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구약의 율법을 집약해 놓은 것이 바로 10계명입니다. 그리고 그 10계명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논리적으로도 설명이 됩니다. 

여러분, 사랑하는데 어떻게 이웃에게 해를 끼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데 남의 것을 훔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요? 그러니 사랑이 율법의 완성인 것입니다. 

그런데 구약의 율법은 이 계명의 적극적 측면이라기 보다는 소극적 측면입니다.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게, 이런 이런 것들은 하고, 이런 이런 것들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럼 왜 처음부터 적극적 측면에서의 사랑의 계명을 주지 않고, 소극적 측면에서의 계명을 주셨을까요? 

이제 막 걷기는 시작한 갓난아기한테 42.195km 마라톤을 뛰라고 하면 소화를 하겠습니까? 그렇지 못하죠.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은 고사하고, 그냥 이웃에게 해만 끼치지 않아도 대단한 시대였던 것이죠. 그렇지만 시대가 변하고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 율법이 가진 적극적 측면에서의 의미들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16절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이것이 일반 종교와 다른 기독교 윤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스스로의 의지나 노력으로 인간 안에 있는 죄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기독교 신학의 중요한 내용입니다. 그러면 어떨 때 이 죄성이 다스려지고 정복됩니까? 바로 성령에 의해서입니다. 그래서 마치 이런 것과 같습니다. 

그림자는 잡으려고 하면 절대 잡을 수 없습니다. 내가 빛을 향해 가다보면 그 그림자는 자연스럽게 따라 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우리 의지로 죄짓지 않고 살려고 노력한다고해서 죄짓지 않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성령을 따라 행할 때에 자연스럽게 죄로부터 멀어지는 것입니다. 그럼 성령을 따라 행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성령의 충만함을 의미하는 것이고, 쉽게 얘기하면 우리가 은혜 충만할 때, 성령의 능력 안에서만 죄로부터 멀어져서 하나님의 뜻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런 삶을 살 때 바로 성령의 열매맺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 성령의 열매를 22절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성령의 열매는 ‘내가 맺어야지’라고 결단하고 결심한다고 맺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성령 안에 거할 때 자연스럽게 맺어지는 삶의 결과들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힘쓰고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내가 이런 열매를 맺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 안에 거하며 살 때, 그분께서 우리 삶에서 맺어가시는 열매들이라는 것입니다.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보십시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온유, 절제‘ 다 우리의 성품과 관계한 것들, 내 자신의 존재와 관련된 것입니다. 

오늘도 은혜를 구하십시오.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십시오. 그분 안에서만 우리는 열매맺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임창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