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1절에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다윗을 모든 원수의 손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신 그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씀으로 여호와께 아뢰어”

시편 18편과 거의 동일한 내용입니다. 

삼하22장까지 오기까지 다윗은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먼저는 이유 없는 사울의 핍박과 위협 속에서 긴 광야생활을 해야했습니다. 그 오랜 광야도피생활이 끝나고 드디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동안 다윗은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지 못하고 유다지파만의 왕이었습니다. 그리고 후에 통일왕국의 왕이 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자녀들끼리 죽고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고, 급기야 압살롬이 아버지를 죽이고 왕이 되겠다고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압살롬의 쿠데타로 거의 죽을 뻔했지만 후새의 계략으로 겨우 목숨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압살롬의 반역을 잠재운 후에도 북이스라엘의 세바가 다시 반역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나서 겨우 왕국은 안정을 되찾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 지어 만든 시가 바로 오늘 삼하22장에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 시에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이런 저런 고백을 합니다. (2~3절)

“여호와는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를 건지시는 자”

“내가 피할 나의 반석, 나의 방패, 나의 구원의 뿔, 높은 망대, 피할 나의 피난처, 나의 구원자, 나를 폭력에서 구원하셨도다”

앞에서 이 고백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 고백은 단순히 책상머리에 앉아서 생각하며 쓴 고백이 아닙니다. 다윗의 전 삶이 실려 있는 삶의 고백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그는 숱한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왔습니다. 5~6절에서 그런 그의 모습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망의 물결이 나를 에우고 불의의 창수가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 스올의 줄이 나를 두르고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도다” 

시적인 표현으로 고백하고 있지만 그가 살아온 인생길을 구체적으로 돌아보면, 삶의 굽이굽이마다 숱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을 찾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경험했습니다. 7절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아뢰었ㄷ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따” 이 말씀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다윗이라고 해서, 하나님께서 금방금방 기도에 응답해 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가 이런 고백을 할 수 있기까지, 수많은 고뇌의 밤이 있었습니다. 

저도 목회를 하면서 많은 성도들을 만나는데, 이런 경우들을 자주 봅니다. 

어려움 중에 있는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하지만 (물론 본인이 가장 간절히 하나님을 찾습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변화가 없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길게 보면 그의 삶 속에 하나님의 섭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보면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노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든 광야의교회 성도들의 삶에도 이 은혜가 함께 하길 원합니다. 지금 당장 변화가 없다 하더라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변함없이 하나님을 찾고 구하십시오. 어느 순간 우리도 오늘 다윗과 같은 고백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임창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