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는 셈과 함, 야벳의 족보가 나옵니다.

창세기 5장에 아담의 족보가 등장했고, 오늘 10장에 노아와 그의 아들들의 족보가 나오고 있는데요, 왜 성경에 족보가 나올까요?

지금의 ‘나’ ‘우리’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존재가 아닙니다. 수많은 조상들과 역사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의미에서 족보는 지금의 ‘나’와 ‘우리’를 이해하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족보’라는 말의 히브리어는 ‘톨레도트’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족보, 계보, 대략이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는 generation, genealogy, history등으로 번역합니다.

그런데 이 ‘톨레도트’라는 말에는 이런 말로는 다 전할 수 없는 독특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는 ‘어떤 사람과 사건을 기점으로 해서 그 후에 일어날 후속 결과들’입니다. 그래서 항상 복수로 사용합니다. 우리는 두 가지 면에서 주목해야 합니다.

첫째, 톨레도트는 새로운 단락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일단 여기서 호흡을 가다듬고, 이 일 또는 이 인물로 인해 어떤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지를 주목해서 보라는 예고와도 같습니다. 노아 한 사람을 통해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지 않습니까? 그 서막을 알리는 것이 이 족보라는 것이죠.

둘째, 하나님은 각 사람의 인생에 예측하기 어렵고, 결코 다 알 수 없는 어떤 결과들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사건이건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어떤 사람이건 그 사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노아와 그의 아들들로 인해 시작된 역사는 수많은 민족을 탄생시켰고, 그 민족들 간의 얽히고설킨 역사를 만들어냈습니다.

누가 이런 역사가 펼쳐질지 알았겠습니까?

우리 개인의 역사도 마찬가지죠?

저와 여러분이 계획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지만 사실 그 인생이 어떻게 될지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자녀교육 – 많은 사람들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봐서, 가장 좋은 교육방법론으로 교육을 시키는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똑같은 결과가 나오나요? 같은 부모 밑에서 난 자녀도 달라요. 그래서 첫째의 키울 때의 교육방식을 둘째한테 그대로 적용하면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이런 인생의 이치를 아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겠습니까? 지금 당장 인생이 형통하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불어 지금 인생이 꼬이는 것 같고,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요? 우리 인생이라는 것을 그렇게 쉽게 예단하거나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노아의 족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인류는 저마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원래는 한 뿌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운명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서 우리는 그것을 더 확실히 경험했죠? 예전에는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 나에게 영향을 주기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걸렸고, 그리고 대부분은 오다가 사라져요.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 바이러스는 채 1년도 되기 전에 전 세계에 퍼지게 됩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지만, 성경은 벌써 몇천 년 전부터 그것을 말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운명공동체입니다. 그러기에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며, 함께 가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