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을 쫓아낸 후 압살롬은 다윗을 제거하기 위해 아히도벨과 후새에게 묻습니다. 아히도벨은 즉시 다윗을 쫓아야 한다고 하고, 후새는 신중론을 펼치며 왕이 군사를 모으고 직접 출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결국 압살롬은 후새의 신중론을 선택하고, 아히도벨은 자신의 의견이 채택되지 않자 결국 집으로 돌아가 자살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그 이후에 일어난 일을 보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압살롬의 군대와 다윗의 군대가 전쟁을 합니다. 

다윗은 전쟁에 나가는 병사들을 모아놓고 공적인 자리에서 다윗이 부탁합니다.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5절)

무슨 말입니까? 젊어서, 뭘 몰라서 저러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는 것이죠. 군대장관 3명만 들은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다 들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이스라엘의 왕 다윗이 아닌 압살롬의 아버지 다윗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가 아무리 잘못을 해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불완전한 인간 부모의 사랑이 이럴진데, 하물며 완전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런데요, 다윗이 이 부탁은 때가 늦은 부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전쟁에서 압살롬이 죽기 때문입니다. 만약 암논이 이복누이 다말을 강간했을 때, 다윗이 암논을 징계하고, 암논과 압살롬의 관계를 회해 시켰다면 어땠을까요?

망명한 압살롬을 불러서 돌아오게 했을 때에 관계를 회복했다면 아들을 잃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여러분, 자녀들과 관계 회복이 필요하다면 미루지 마십시오. 기회를 주실 때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순종하십시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압살롬의 군사들과 다윗의 군사들이 전쟁을 합니다.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광야에서 잔뼈가 굵은 병사들입니다. 그리고 다윗이라고 하는 구심점을 통해 똘똘 뭉친 군대였습니다. 반면에 압살롬의 군사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결국 다윗의 군사들이 승리를 하게 됩니다.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해 달라는 다윗의 부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요압 장군에 의해 죽게 됩니다. 요압이 다윗의 부탁을 완전히 무시한 것입니다. 

이 요압의 인물됨에 대해서는 뒤에 좀 더 살펴 보겠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압살롬이 죽는 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의 명예와 인기를 상징하던 그의 긴머리카락이 상수리 나무에 걸렸는데, 거기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한 것입니다. 그의 긴 머리가 그를 죽음으로 이끄는 덫이 되었습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그런 압살롬의 외모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그것 때문에 또 죽음을 맞이했던 것입니다. 

역사를 보면 이런 경우들이 참 많습니다. 기업은 그 기업을 가장 발전시킨 요인 때문에 나중에 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우리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발전하고 부흥하는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만 머물러 있으면, 나중엔 그것 때문에 쇠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늘 겸손해야 합니다. 늘 자신의 부족함과 한계를 인정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과거의 성공에 교만하지 않고, 늘 겸손히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우리는 넘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임창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