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과 신하들은 그 소식의 진위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예루살렘을 급하게 떠납니다. 오늘은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가드 사람 잇대가 다윗과 함께 가겠다고 나온 것입니다. 가드 사람이라고 했으니 블레셋 사람입니다. 그리고 20절에 “너는 어제 왔고”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가 다윗에게 망명한 것이 얼마 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잇대 한 사람만 망명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20절을 보면 “너도 돌아가고 네 동포들도 데려가라”고 했습니다. 함께 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도 함께 온 것입니다. 

다윗을 믿고 자신의 고국을 떠나 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쿠데타가 일어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성경 속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냥 재미있게 읽을지 모르지만, 지금 이 상황 속에 있는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십시오. 

어느 라인에 서느냐에 따라 삶과 죽음, 자신의 미래가 결정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다윗을 따르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에게 돌아가라고 권면합니다. 자신을 믿고 망명한 잇대를 긍휼히 여긴 것이죠. 

하지만 잇대가 어떻게 합니까? 21절입니다. “내 주 왕께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사나 죽으나 종도 그곳에 있겠나이다” 

그러자 다윗이 말합니다. (22절) “앞서 건너가라”고. 어제 본문 14절을 보면 다윗이 예루살렘을 떠나올 때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굉장히 다급히 떠나 왔습니다. “일어나 도망하자, 빨리 가자, 그가 우리를 급히 따라와 우리를 해하고 칼날로 성읍을 칠까 하노라” 얼마나 급박했는지 그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가드 사람 잇대와 그의 수행자, 가족들을 먼저 강을 건널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 대목에서 다윗의 사람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다윗이 왕궁에서 쫓겨나와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갖 망명해 온 잇대, 그리고 뒤에 나오지만 제사장들, 후새... 많은 사람들이 다윗을 떠나지 않고 쫓아옵니다. 그가 평소,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잇대와 그의 사람들을 먼저 배려하는 모습 속에서 왜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도 다윗을 따르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을 따르는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바로 법궤를 가지고 쫓아온 제사장들이었습니다. 법궤를 가지고 있으면 정치적으로 굉장히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법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중요한 성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가 다윗과 함께 있다고 했을 때, 백성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하지만 다윗은 제사장과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냅니다. 하나님의 법궤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사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그는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위대함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사람이 와서 압살롬과 쿠데타를 일으킨 사람중에 다윗의 모사였던 아히도벨도 있다는 것을 알립니다. 여러분, 모사가 누구입니까? 왕의 최측근으로서 나라의 모든 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신뢰하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다윗이 어떤 사람인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적에게 넘어 갔다고 했을 때, 다윗이 받을 충격을 짐작하시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다윗이 보인 첫 번째 보이는 반응이 무엇입니까? 31절을 같이 일어 보시겠습니다. 

다윗이 지금 뭘하고 있습니까?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친구 후새를 돌려 보냅니다. 그리고 결국 이 후새 때문에 다윗이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일을 만날 때, 인생이 막막할 때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십시오. 그로인해 여러분의 인생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