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은 압살롬의 구체적인 용모에 대한 표현과 이어지는 요압사이에 있었던 사건이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압살롬은 외모가 아름답고 흠이 없어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칭찬하는 사람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원문에서는 압살롬의 외모를 최상급의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만큼 이스라엘에서 가장 빼어났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성경주경학자들에 의하면 압살롬의 외모가 이스라엘에서 가장 빼어났다는 사실과 그로 인해 온 백성의 칭찬을 받았다는 사실은 왕자라는 특별한 지위와 더불어 압살롬의 허영심과 교만함을 부추기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의 인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라는 점입니다. 

사람이 주는 칭찬은 우리를 교만으로 이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이 아닌 칭찬일지라도 그것을 받는 대상은 진실로 믿고 자신을 높이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로 생기는 교만은 자신이 최고의 위치에 서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멸망의 길로 인도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잠언 16:18절에도 보면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고 적으며 교만은 경계하고 있지 않습니까? 압살롬의 인생은 교만 때문에 넘어진 인생이라고 보아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의 칭찬이 아닌 하나님의 칭찬을 바라고 그것에 집중하였더라면 비극적인 인생의 결말을 맞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이어지는 28절부터 마지막 절은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을 만나기 위해 요압을 끌어들이고자 사건을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다윗과의 화해를 위해 자신을 데리고 온 요압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자 압살롬은 요압의 밭에 불을 지르는 사건을 만들고 그것을 빌미로 요압과의 만남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요압을 통해 그가 원하는 다윗과의 화해를 이루는 것이 본문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하는 점은 압살롬은 왜 그토록 다윗을 다시 대면하고자 했냐는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내일 보실 15장을 미리 살펴보아 연결지어 관찰해 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15장은 압살롬이 다윗을 향해 역모를 일으키기 위해 지지기반을 만들고 자신의 세력을 만드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14장과 15장 사이에는 이와 같이 압살롬이 반역을 결심하게 된 그 어떤 결정적인 사건이나 원인이 될 만한 기록이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압살롬이 요압을 통해 다윗을 대면코자 했던 이유는 아버지 다윗과의 화해를 원한 순수한 마음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다시말해 압살롬은 그의 역모의 계획을 위해 다윗을 만나고자 했던 것이고 역으로 말하면 다윗과의 화해는 그의 역모를 위해 사용된 속임수와 같은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쯤 되면 왜 성경이 다윗의 시편(3:7)을 통해 압살롬을 ‘악인’으로 평가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으십니까?

마음과 생각이 교만으로 가득하여 하나님조차도 의식하지 못하는 일그러진 한 인생이 자신을 위한 맹목적 목적을 세우니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추악한 악인의 모습이 되는 것을 오늘의 본문 속 압살롬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고자 애써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압살롬은 사람의 칭찬에 마음을 빼앗겨 사람을 의식하며 사람 위에 서는 욕망을 이루고자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다윗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고 압살롬은 사람의 눈에 합한 사람이었다는 말씀입니다.

성도여러분들은 어느 쪽이십니까?

그리고 여러분의 삶은 누구의 마음에 합한 인생이 되고 싶으십니까?

성도여러분들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칭찬보다는 하나님의 칭찬을 사모하시길 원합니다.

그래서 압살롬의 어리석은 모략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가지고 기쁨으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홍기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