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의 말씀은 다윗의 왕국이 어떻게 안정화 되어 갔는지 보여줍니다.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에 내부적으로는 왕국을 안정화시켜 나갔고(15~18절), 외부적으로는 이스라엘 주변의 부족들을 정복해 가면서 나라를 안정화시켜 나갔습니다. 서쪽의 블레셋, 동쪽의 모압, 북쪽의 소바와 하맛, 남쪽의 에돔까지 정복하면서 정복해 나갔습니다. 

이런 다윗의 이야기를 오늘날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강대국이 약소국을 힘으로 정복하는 정복전쟁을 성경이 정당화하는 것입니까? 그럴수 없습니다. 이 본문의 내용은 어느정도 영적인 해석이 필요합니다. 

다윗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그분 안에 거하며 살 때, 내적으로는 질서잡힌 삶을, 외적으로는 원수를 정복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의미를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무조건 다윗의 편이 아니었습니다. 15절에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 다윗이 모든 백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할새“

다윗은 세상의 정복자들처럼, 힘의 우위로 타민족을 정복해서 약탈하고 괴롭히지 않았습니다. 모든 백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고, 그분의 말씀안에 거할 때, 하나님께서 다윗편에 서신것입니다. 

남북전쟁 당시 북군의 병사들이 링컨에게 하나님께서 북군을 도우셔서 승리할 수 있게 기도해 달라는 요청에, 하나님이 우리 편이길 기도하기 전에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설 수 있기를 권면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하고, 그분 편에 선다면 어찌 하나님께서 우리 편에서 도우시지 않겠습니까? 

우리 자신, 우리 교회에 적용해 본다면, 우리 자신을 위해서, 우리 교회를 위해서 어떤 것을 구하기 전, 우리가,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를 애쓰고 노력한다면 나머지 것들은 그분께서 채워주지 않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무엇을 구하기 전, 우리가 행해야 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시다. 

또 한 말씀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4절 말씀입니다. 4절 후반부에 보면 ”병거 일백 대의 말만 남기l고 다윗이 그 외의 병거의 말은 다 발의 힘줄을 끊었더니“라고 했습니다. 다윗 당시 말과 전차는 지금으로 하면 전차 부대와 같은 역할을 했던 군대였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전리품으로 갖게 된 전차와 말 중에 전차와 전차를 끄는 말만 남기고 나머지 말들은 다 발의 힘줄을 끊었습니다. 

여호수아11장을 보면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하나님께서 말의 힘줄을 끊고, 병거를 불사르라고 하셨기 때문에 순종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다윗은 그렇게까지 하진 않았습니다. 병거와 그 병거를 끄는 말은 남겨뒀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처한 상황에서는 그래도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그 무엇을 더 의지하고픈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이것을 알았던 다윗은 말의 힘줄을 끊어 버렸습니다. 하나님 외에 의지할 것 같은 인간적 요소를 스스로 잘라 버린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겐 그런 것들이 없습니까? 여러분의 믿음이 된다면 그 가능성을 잘라 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는지 살펴보십시오. 

이런 과정, 이런 도전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더 신뢰하게 되고, 그분께서 어떻게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지 보게 될 것입니다. 

임창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