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17장에는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는 사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로부터 인기가 치솟습니다. 이때부터 다윗을 향한 사울의 시기가 시작됩니다. 

물론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기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시기심이 아니었고, 귀신이 사울의 그 시기심을 이용해서 완전히 그의 마음을 장악해 버린 상태였습니다. 물론 이렇게 된 것에 1차적인 책임은 사울 자신에게 있습니다. 그가 건강한 자아상과 바른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에서 생각해 볼 것은 백성들의 반응입니다. (7절) 

전쟁터에서 돌아오는 다윗을 향해 여인들이 말합니다.(7절)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그냥 다윗만을 찬양했으면 좋았을텐데, 사울과 비교해서 말을 합니다. 

큰 교회에는 많은 부교역자들이 있습니다. 부교역자들의 팀웍이 좋은 교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교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경험하거나 들어본 교회를 근거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물론 1차적인 책임은 교역자 자신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성도들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근거는 성도들이 부교역자들을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부교역자들에 대한 성도들의 비교평가가 팀웍을 깨버립니다. 우리교회가 더 자라가고 더 많은 부교역자가 교회를 섬길 때 비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냥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분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십시오. 그럴 때 교회가 바로 세워질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사울이 다윗을 죽이기 위해서 자기의 딸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전쟁에서 승리하면 딸을 준다는 제안을 합니다. 사울의 생각은 그렇게 해서 블레셋 사람들로 하여금 다윗을 죽이게 하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골리앗을 죽이고 민족을 구했던 다윗은 최고의 인기를 가졌기에, 그런 그를 죽이면 민심은 급격히 사울에게서 등을 지게 될 것이고 그것은 정치적 부담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울의 제안에 다윗은 자신이 비천한 출신이기 때문에 왕의 사위가 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울은 이번엔 직접 다윗을 불러서 자신의 사위가 될 것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신하들을 시켜서 그것을 부축입니다. 그러자 다윗은 처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23절)

우리는 여기에서 다윗의 겸손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왕에게 알리자, 사울이 부하들을 통해 슬쩍 제안합니다. 블레셋 사람 100명을 죽이고 그 포피를 가져 오면 된다고 말입니다. 그러자 다윗이 가서 블레셋 사람 200명을 죽이고 그 포피를 가져 옵니다. 

사울은 딸들의 결혼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고대사회에서 이런 일들은 흔하게 일어났던 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인 사울이 이런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질렀다는 것에서, 그의 영적인 상태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인 것이죠. 

29절에 보면 ”사울이 더욱더욱 두려워하여 평생에 다윗의 대적이 되니라“고 말씀합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사울은 현직 왕이고, 다윗은 골리앗을 죽인 공적은 있지만, 한갓 양치기 목동에 불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사울이 다윗을 두려워했습니까? 그 이유가 28절에 나옵니다. ”여호와께서 다윗과 함께 계심을 사울이 보고“라고 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도 이러지 않았습니까? 그들 대부분은 세상적으로 보면 정말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함을 그들 자신들도 알았고, 세상 사람들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그들을 두려워 했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의 삶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의 삶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매순간 만나고 계신가요? 그것을 내 자신도 느끼고, 주위 사람들도 인정을 하나요? 바라기는 오늘 하루도 그분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임창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