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17장에는 그 유명한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윗이 아버지 이새의 명을 받고 전쟁터에 있는 형들에게 음식을 전해 주려고 갔습니다. 

그런데 전쟁터에 온 동생 다윗을 보자마자 형 엘리압이 노를 발하며 다윗을 책망합니다. (28절) 

“들에 있는 양들은 어쩌고 여기 왔느냐?” 여러분, 그것도 맡기지 않고 왔겠습니까?

그리고 하는 말이 “나는 네 교만과 네 마음의 완악함을 아노니 네가 전쟁을 구경하러 왔도다“라고 말합니다. 일단 동생이 왔으면 전후 사정을 들어봐야 하잖아요? 그런데 보자마자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다윗 입장에서 보면 너무 마음 아프게 하고 다윗의 진심을 몰라주는 말들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은혜를 받고 헌신하고자 어떤 일에 자원했는데 이유도 안 되는 일로 사람들이 나를 비방합니다. 그것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말입니다. 그런 것에 동요되면 안 됩니다. 힘드시겠지만 그건 단순한 사람과의 문제가 아니고 영적인 시험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보지 말고, 그 배후에 있는 영적인 세력을 주목하십시오. 그때 시험에 들지 않을 겁니다. 

이런 형의 비난에 대해 다윗은 형과 싸우지 않았습니다. 

만약 다윗이 형에게 집중하고 그와 논쟁했다면 골리앗을 이기고 민족을 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다윗의 이야기를 들은 사울이 다윗을 부릅니다. 다윗이 말합니다. 32절입니다.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고 말입니다. 그러자 사울이 말합니다. ”너는 싸울 수 없다. 왜냐하면 너는 소년이고,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니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이 사울의 말이 틀린 말입니까? 사울의 말은 객관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용기는 가상하지만, 현실적으로 다윗이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나간다고 합니다. 

다윗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34~37절의 고백에 나옵니다. 여러분, 이런 과정 없이 다윗이 전쟁터에 나왔다면 그건 젊은 청년의 한갓 객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윗에게는 자기 삶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했던 기억들이 있었습니다. 그 기억들을 떠올리며 여기에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가 목동으로 양들을 칠 때, 사자와 곰이 가축들을 물어가려고 하면 그가 나가서 그것들을 지켜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경험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때 인생의 큰 풍파가 올 때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범한 오늘 하루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 하루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사울이 이런 다윗의 용기를 높게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히고 놋 투구를 줍니다. 왕의 갑옷이니 얼마나 튼튼하겠습니까? 그런데 입어 보니 맞지도 않고 거추장스러운 것입니다. 그러자 왕의 갑옷을 벗고 자기가 평소 사용하던 막대기와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서 물매와 함께 가지고 나갔습니다. 

여러분, 아무리 좋은 무기가 있더라도 자기 손에 맞지 않으면 쓸 수 없습니다. 다윗은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무기를 가지고 나간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익숙한 도구를 가지고 나아갑니다. 

여러분,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에 너무 신경쓰지 마십시오. 여러분에게 있는 달란트, 여러분이 살아온 삶의 경험들이 소중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장점을 잘 살리십시오. 내게 없는 것을 보지 마시고, 내게 있는 작은 물매를 발견하십시오. 그것으로 주님을 섬길 때, 거기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일어날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함께 하심을 기억하며 승리하는 하루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