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다윗과 사무엘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다윗과 사울이 처음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14절에 보시면 안타까운 일이 벌어집니다.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라고 했습니다. 성령이 그에게서 떠난 것이 성령의 책임입니까? 아닙니다. 

성령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사울이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고, 회개하지도 않으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을 밀어내지 않는 이상 절대 우리를 떠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이 떠나니 악한 영, 바로 귀신이 그를 번뇌하게 했다고 합니다. (14절)

우리의 영은 진공상태로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의 지배를 받든지, 아니면 귀신의 지배를 받든지 하는 것입니다. 

귀신이 사울을 지배하니까 그가 번뇌하게 됩니다. 귀신이 역사할 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중해야 하는 것은 모든 번뇌나 걱정이 귀신의 역사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나약한 인간이기에 자연스럽게 걱정과 염려가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울의 경우는 귀신 때문에 가졌던 번뇌와 걱정이었습니다. 

이는 그가 완전히 번뇌와 걱정에 사로잡혔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신하들이 수금을 타는 사람을 구해서 연주하게 하면 나을 것이라고 왕에게 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사울도 동의해서 한 사람을 구하게 되는데 그가 바로 다윗이었습니다. 18절에 그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을 본즉 수금을 탈 줄 알고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더이다 하더라”

예술을 알았던 다윗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윗이 어떤 인물이었느지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의 원래 직업은 무엇입니까? 바로 목자였습니다. 

당시 목자는 가장 비천한 직업 중 하나였습니다. 형들은 집에서 아버지랑 있을 때도 그는 들에 나가서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우리 같으면 불평불만을 늘어놓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다윗은 양을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처한 환경에서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다양한 재주를 익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자 왕의 측근으로서 왕을 보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윗이 나중에 왕이 되었을 때 이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요? 저는 분명 도움이 되었으리라고 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은 어떤 자세로 일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악령이 사울에게 역사할 때마다 다윗의 연주로 그가 회복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은혜받는 코드가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뜨겁게 기도할 때 은혜를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아주 이성적이어서 논리적인 설교를 들을 때 은혜를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감성적이어서 오늘 본문의 사울처럼 좋은 음악을 들을 때 은혜를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울은 굉장히 감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음악을 통해 치유도 받았지만, 그만큼 감정의 기복이 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약점과 장점을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가진 장점과 단점은 무엇입니까?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길 바랍니다. 사울은 여기에서 실패했습니다. 

다윗이 연주할 때 귀신이 물러갔습니다. 다윗은 어떻게 이런 역사를? 

18절에 보시면 다윗이 수금을 탈 때 사울에게 있던 악신이 떠난 것은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즉 다윗이 연주한 음악 자체가 어떤 신령한 음악이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연주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에 충만한 사람이 될 때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하루,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에 붙들려서 그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보기에 보잘 것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임창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