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는 드디어 사무엘과 다윗이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베들레헴의 이새의 집으로 가라고 하시면서 그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사무엘이 말합니다. (2절) “내가 어찌 갈 수 있으리이까 사울이 죽이면 나를 죽이려고 할 겁니다.”라고 말입니다. 

영적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린 상황이었지만 정치적인 면에서 보면 사울의 왕권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때입니다.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승리했고, 아말렉과의 전투에서도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제도적으로 체계를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런 상황에서 다른 왕을 세운다는 것은 쿠데타요, 반란인 것이죠. 당시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사사이면서 제사장 역할도 한 인물로 그의 동선이 다 드러날 때 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무엘이 느꼈을 심리적 부담감은 당연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인간의 현실과 영적인 하나님의 현실이 달랐다는 것이지요. 이스라엘 역사 속에도 이런 시대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외적인 삶은 풍요하고, 형통하며, 문제가 없는데 하나님과의 관계는 멀어져가고 있지 않습니까?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영적 현주소는 어떻습니까? 

사무엘이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지혜를 가르쳐 주십니다. 바로 제사 드리러 왔다고 하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새의 집에 찾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장남부터 한 명 한 명 보게 됩니다. 

첫째 엘리압을 보니 과연 하나님께서 기름부을 자가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7절에 보면 엘리압은 키가 크고 용모가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외적인 조건을 보지 말라고 권면하십니다. 그러면서 말씀하십니다. (7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무슨 말씀입니까? 사무엘 또한 여전히 외적인 모습을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런 외모를 언급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바로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이죠. 하지만 그는 실패했습니다. 사울의 실패를 경험하고도 여전히 외적인 조건을 보는 사무엘의 모습 속에 우리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은 사람을 볼 때 무엇을 봅니까? 

그가 가진 외적인 조건보다 그 사람의 중심을 보려고 합니까? 아니면 외적인 조건으로 판단을 내립니까? 

사무엘이 이새의 아들 일곱을 다 봤는데 하나님의 OK사인이 안 떨어진 겁니다. 

그러자 물어봅니다. 아들이 더 없느냐고. 그러자 막내가 있는데 양을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11절) 다른 형들은 집에서 쉬고 있을 때 다윗만은 들에서 아버지의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주님은 다 아십니다. 우리가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때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들어 써 주실 겁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잊어 버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또 한 가지, 사무엘의 모습입니다. 막내가 있다고 하자, 그를 데려오라고 하면서 그가 오기 전에는 식사를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굉장히 결연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ok사인을 주셨는데, 현실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때는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리다 보면 어느 순간 그분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이때 기다리지 못하고 섣불리 움직이면 일을 그르칩니다. 기도하다보면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고, 확신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기다리십시오. 

오늘도 주신 말씀 붙들고 승리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임창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