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요나단이 자기의 무기를 든 자와 함께 적진에 가게 됩니다. 무기든 자라고 하면 그냥 무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요나단의 호위무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호위무사와 함께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가고 적을 무찔렀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나타나는 요나단이란 사람은? 

무모하리만큼 단순한 사람이었습니다. 요나단은 자신의 무기든 병사와 자신, 이렇게 단 둘이서 적진에 쳐들어갑니다. 이 자체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만 그들이 가는 길도 결코 쉽지 않은 지형이었습니다. (4절) 그런데 하나님은 때로 이런 단순한 사람을 통해 일하실 때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요나단이 블레셋진영으로 가자고 했을 때 그의 병기든 자가 취한 태도를 보십시오. 순순히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7절) 요나단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나단은 유명한 고백을 합니다.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6절)

하나님을 향한 요나단의 용맹함과 거기에 하나님의 도우심도 있었습니다. 

적군들 사이에 퍼진 공포감이 있었고, 거기에 땅의 진동까지 더해서 적군은 완전히 얼어 버린 것입니다. (15절)

처음에 사울도 겁을 먹고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사울 또한 하나님의 법궤를 부적처럼 생각한 것이죠. 하지만 자세히 보니,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치고 싸우면서 소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때부터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을 공격하고 대승을 거둡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우리의 전쟁은 숫자의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것이 숫자입니다. 숫자라고 해서 그냥 숫자가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외적인 조건들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사람의 숫자가 될 수도 있고, 가지고 있는 재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도의 싸움은 그런 외적인 조건으로 승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싸움의 키(key)는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을 의지하느냐의 싸움인 것입니다. 

오늘 이 이야기는 하나님께 온전한 소망을 둔 한 사람, 요나단을 통해 이루어낸 놀라운 결과입니다. 우리는 내가 가진 조건이나 환경, 나의 능력... 이런 것들을 신경 쓰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때로 너무나 계산적이고, 그러다 보니 복잡한 삶을 살 때가 많습니다. 때론 단순한 삶이 필요합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무엇을 의지합니까? 외적인 숫자나 환경을 바라보기 전에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이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임창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