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문에서 빼앗겼던 법궤가 이스라엘로 돌아온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벧세메스 사람들이 단순한 호기심으로 법궤를 열어 봄으로 70명의 사람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러자 벧세메스 사람들이 기럇여아림 주민들에게 법궤를 가져갈 것을 부탁하고 그들은 법궤를 가져갑니다. 왜 하필 기럇여아림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럇여아림 사람들의 용기를 엿볼 수는 있습니다. 법궤로 인해 벧세메스 사람들 70명이 죽은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기럇여아림 사람들은 법궤를 가져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비나답의 집에 맡겨서 20년 동안 있게 합니다. 

그리고 3절부터는 드디어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사사겸 예언자로 활동하는 장면이 펼쳐지게 됩니다. 먼저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스바에 모이게 하고 회개를 촉구합니다. (3절) 왜냐하면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방 우상과 여호와를 함께 섬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만을 섬기라-3절)

이렇게 되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일 금식하고 회개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회개가 일어났다고 하는 것은 그냥 자신의 잘못을 회개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회개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새로워졌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먼저 점검해봐야 하는 것은 지금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블레셋 사람들이 쳐들어옵니다. 

어쩌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곳에 모였다는 것을 자신들을 향한 전쟁의 선포로 오해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들 우리가 종종 경험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 보려고 하는데 주위 환경이 도와주는 경우들이 많습니까? 반대의 경우가 더 많습니까? 후자의 경우가 더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때 포기하거나 좌절하시면 안됩니다. 오히려 그 위기는 기회가 됩니다. 

이때 사무엘이 어떻게 합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에게 중보의 기도를 부탁하자 사무엘을 그들을 위해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9절)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블레셋 사람들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서 우와좌왕하는 사이에 이스라엘 군대가 가서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돌을 취하다가 에벤에셀이라는 기념비를 세우게 되죠. 

이때가 사무엘이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서 처음 등장하는 장입니다.

사무엘이 블레셋의 침공에 우왕좌왕하면서 어떻게 할지를 몰라서 헤맸다면 그의 리더십이 제대로 서겠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이 위기가 사무엘의 리더십을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에 위기와 기회는 항상 같이 올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인생의 위기가 올 때마다 정말 힘들고 괴롭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잘 이기고 넘겼을 때는 새로운 기회가 오는 것입니다.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사무엘은 돌을 가져다가 기념비를 세웁니다. 그것이 에벤에셀입니다.

여러분, 사무엘의 이후의 삶에 어려움이 더이상 없었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한 가정을 이끄는 일도 이런 저런 일들이 많은데, 한 나라를 이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겠습니까? 더군다나 당시에 사무엘은 종교지도자이면서 정치 지도자였습니다. 그러니 신경 쓸 일이 훨씬 더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사무엘이 이 에벤에셀을 보면서 힘을 얻지 않았을까요? 

여러분에게는 에벤에셀이 있습니까? 그때를 생각하면, 그곳을 바라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을 생각할 수 있는 에벤에셀이 있습니까? 

2024년에는 여러분의 에벤에셀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임창진 목사

제 7 장
1   기럇여아림 사람들이 와서 여호와의 궤를 옮겨 1)산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들여놓고 그의 아들 엘리아살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여호와의 궤를 지키게 하였더니
2   궤가 기럇여아림에 들어간 날부터 이십 년 동안 오래 있은지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


사무엘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다

3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4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기니라
5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6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7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그들의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듣고 블레셋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8   이스라엘 자손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하니
9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10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11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벧갈 아래에 이르기까지 쳤더라
12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2)에벤에셀이라 하니라
13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
14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성읍이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게 회복되니 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역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또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
15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되
16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로 순회하여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17   라마로 돌아왔으니 이는 거기에 자기 집이 있음이니라 거기서도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또 거기에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