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편 66편의 구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어가 된 전반부(1~12절)과 “내”가 주어가 된 후반부(13~20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반부는 “땅과 만민”이 주어가 되어 이스라엘 공동체를 비롯하여 인간 전체에게 찬양을 권고하는 내용이고 후반부는 그 전체 인간 속의 한 개인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함을 예배에서 명상케 한다고 하겠습니다. 

시인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권면합니다. 

1절 “하나님께 즐거운 소리를 낼지어다”

2절 “그의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고 영화롭게 찬송할지어다”

3절 (공동번역) “이렇게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4절 “온 땅이 주께 경배하고 주를 노래하며 주의 이름을 노래하리이다 할지어다”

8절 “만민들아 우리 하나님을 송축하며 그의 찬양 소리를 들리게 할지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창조주시오, 구세주 되심을 믿을 때 그분을 찬양하라는 말씀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나 진심으로 찬양할 수 있습니까? 형식적으로는 찬양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교리적 지식만으로 진정한 찬양을 올려 드릴수는 없습니다. 찬양해도 그런 찬양에는 힘이 없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찬양이라고 하는 것은 삶의 실존에서 만나는 하나님에 대한 경험 없이는 진정한 찬양을 올려 드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시편 66편도 보십시오. 삶의 실존에서 만난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 곳곳에 나옵니다. 

6절은 출애굽 사건을 생각하게 합니다. 삶과 죽음의 고비에서 너무나 극적으로 구원해 주신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 담겨져 있습니다. 

9절 “우리의 실족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는 주시로다” 실족할 수 밖에 없는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10절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되 우리를 단련하시기를 은을 단련함 같이 하셨으며” 고난이 닥쳤지만, 그것을 계기로 시인의 믿음을 단련시켜 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11~12절 잠시잠깐의 고난이 닥쳤지만 주께서 시인을 끌어내사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런 삶의 경험을 가진 시인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고 고백하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그분의 인자하심을 거두지 아니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이처럼 시인의 삶에는 끊임없는 인생의 풍파가 있었고, 그 시간들을 한 고비 한 고비 넘기면서 시인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죠.

성도 여러분, 인생에는 끊임없는 파도와 물결이 밀려옵니다. 마치 바닷가에 파도가 잔잔할 때가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삶을 비관하며, 왜 내 인생에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불평할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런 고통의 시간은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빚어가는 시간이요, 나를 성숙시켜 나가는 시간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너무너무 힘들다가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정말 이 또한 지나가더라구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삶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십니다.

그러기에 이런 저런 어려움은 여러분이 하나님을 알아가고 더욱더 신뢰하게 만드는 좋은 토양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