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편에는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다윗이 가드에서 블레셋인에게 잡힌 때에“ 

이는 삼상21장을 배경으로 합니다.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블레셋 땅으로 피신을 하게 되는데 거기에서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히게 됩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그가 예전에 골리앗을 죽였던 다윗이라는 것을 알고 왕에게 데려갑니다. 

블레셋 사람들에겐 복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텐데, 다윗이 거기에서 침을 질질 흘리면서 미친 척 하게 되고 다윗은 겨우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그때의 상황이 어땠는지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1절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2절 ”내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하게 치는 자들이 많사오니“ 

5절 ”그들이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나를 치는 그들의 모든 생각은 사악이라“

누군가가 나의 선의를 왜곡하고 거짓을 말하면서 나를 험담할 때 굉장히 괴롭습니다.”

6절 ”그들이 내 생명을 엿보았던 것과 같이 또 모여 숨어 내 발자취를 지켜보나이다.“ 

그들은 시인을 지켜보고 감시했던 것 같습니다.(6절) 여러분,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무섭지 않겠습니까? 독재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쓰는 방법이 사람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나라가 북한 아닙니까? 비밀이 없고, 내 삶이 전부 누군가에 의해 통제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삶이 얼마나 숨 막히겠습니까? 지금 시인이 바로 그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인은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 

시인은 자신의 삶이 외부 환경에 의해서나, 어떤 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의지했던 것입니다. 본문에도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고백이 6번이나 나오고 있습니다. (3, 4, 10, 11절) 

성도 여러분, 우리도 살아가면서 두려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나를 두렵게 하는 요소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까? 두려움을 주는 요소보다 많은 안전장치를 많이 만들어 놓으면 그 두려움을 해결할 수 있습니까? 사람들이 보험을 많이 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보험을 많이 들면 그런 두려움이 해결됩니까? 보험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주는 것이지, 문제 자체가 발생하는 걸 방지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건강하고, 재산이 많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하나님을 떠난 실존에서 발생하는 두려움은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안에 있는 이런 두려움은 하나님을 바라볼 때에만 극복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사여탈권은 세상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저께도 말씀드렸지만 그것은 여러분의 직장 상사가, 아니면 물려줄 재산이 많은 우리 부모님이, 그 어떤 사람이 쥐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께서도 이와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마10:28절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오늘도 그분 안에서, 그분을 바라보며 평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13절을 읽고 마치겠습니다. 이 고백이 저와 여러분의 고백 되길 바랍니다. 

임창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