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는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무신론적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1절에 그들의 삶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부패하며 가증한 악을 행함이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전체적으로 53편에 나오는 무신론자는 도덕적인 면에서, 윤리적인 면에서 악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위에 어떤 존재도 없다고 생각하니 오직 자기 삶의 기준이 자기자신인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을 안 믿는다고해서 다 이런 삶을 사는 건 아닙니다. 

1절에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이 말씀을 보면 무신론자는 무식하고, 교양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 사람은 이성적이고 냉철한 사람입니다. 유신론적 삶을 사는 사람을 볼 때, 드러내놓고 자신의 무신론적 삶을 강요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1절에 보시면 마음속으로 ”하나님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자기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교양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어쩌면 학식이 풍부하고 굉장한 지성인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판단은 무엇입니까?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판단에서 생각해 본다면, 이 사람은 결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1절 말씀처럼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부패하고 가증한 일과 악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지만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며 교양있는 이들도 많습니다. (요즘은 기독교인들이 더 비윤리적이고 시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이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굉장히 젠틀하고 나이스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말씀이 있습니다. 

5절에 ”그들이 두려움이 없는 곳에서 크게 두려워하였으니“라고 합니다. 

두려움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없는데 왜 두려워 합니까? 그것도 크게 두려워한다고 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의 삶에는 실존적 두려움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의지할 분이 없기에, 자기자신이 주인이 되어서 모든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대해서 100% 자신이 져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러기에 늘 두려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두려워할 외적인 조건은 없지만 두려운 마음이 늘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가지는 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하나님을 모르고 인정하지 않기에 늘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저들을 향해 긍휼의 마음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믿지 않는 이들 중에 정말 악한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왜 두려워 하는지, 왜 자기 안에 해결하지 못하는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향해 정죄나 비판보다 긍휼의 마음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서 그 긍휼의 마음으로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