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는 영광의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하나님 앞에 모으고 심판의 말씀을 주십니다. (5절)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의 주된 요지는 성도가 하나님을 오해하는 것에 대한 책망의 말씀입니다. 

8절에 보시면 ”네 제물 때문에 너를 책망하지는 아니하리니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음이로다“ 무슨 얘기입니까? 백성들이 제사는 열심히 드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사를 열심히 드리지 않은 것 때문에 책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9절 ”내가 네 집에서 수소나 네 우리에서 숫염소를 가져가지 아니하리니“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하나님께서 자신들이 가진 소유물을 달라고 할까봐서 걱정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뭐라고 하시는 겁니까? 10절입니다. 

”이는 삼림의 짐승들과 뭇 산의 가축이 다 내 것이며“

산의 모든 짐승과 가축이 다 하나님의 것인데 왜 너희의 것을 가져가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11~12절에서도 하고 있습니다. 

11절 ”산의 모든 새들도 내가 아는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임이로다“

12절 ”세계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 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13절 ”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

천지만물이 다 하나님의 것인데, 너희가 많은 제물로 하나님을 즐겁게 해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말합니다. 

14절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존하신 이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이 말씀은 23절에도 나옵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하나님은 우리의 제물을 원하시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가지는 감사의 마음을 원하신다는 것이요, 제사 드리는 행위보다 우리의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을 오해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이런 오해는 하나님을 우리와 같은 존재로 생각해서 생긴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도 21절에서 ”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사헌금을 1만원 하든지, 1천만원 하든지, 10억을 하든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건 우리 차원에서 생각할 때 차이가 나는 것이지, 이 세상 온 만물이 주님의 것인데 그게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헌금을 적게 해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는 말씀입니다. 

이런 오해와 더불어서 한국 기독교인들도 우리가 열심히 간구해야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그 간구가 하나님의 뜻에 맞고 안 맞고를 생각하지 않고 내가 좀 더 많은 헌신을 하고, 하나님게 간구하면 응답해 주실거라 생각합니다. 

전혀 아니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우리가 구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분의 뜻에 맞는 것이라면 왜 응답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예전에, 직원들 임금은 체불하면서 감사헌금은 하는 사장님(장로님)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런 열심, 그런 헌신이 아닙니다. 

23절에 보세요.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싫어하시는지 말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뭔가를 했지만 정작 하나님 앞에서 책망받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내 수준에서 생각하지 마십시오. 

임창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