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에스겔서의 마지막 부분이면서 에스겔이 본 환상도 마지막 부분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땅 분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내용은 사실 어제 본문 47장 13절부터 시작됩니다. 

에스겔서의 마지막 부분이 왜 땅 분배로 마치고 있을까요? 물론 당연히 여기에서의 땅 분배는 눈에 보이는 물리적 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땅이라고 하는 것은 곧 생명입니다. 땅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통해 인간은 생명을 유지해 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특별히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땅이라는 것은 생명인 것이죠. 

그리고 땅은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한 나라를 구성하는 3대 요소(영토, 국민, 주권) 중에 하나도 바로 땅입니다. 

고대사회에서 신분의 차이는 땅의 소유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율법에는 12지파에게 분배된 땅이 어느 한 지파에게 몰리지 않도록, 그리고 어떤 가문이 보다 많은 소유를 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인 장치들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만큼 땅은 인간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에스겔서의 마지막 부분이 땅분배로 맺고 있습니다. 

오늘 에스겔의 환상중, 땅 분배에 관한 내용 중에 눈여겨볼 것은 땅을 나눌 때의 원칙입니다. 

13절: 요셉에겐 두 몫: 당시 중동에서는 장자에게는 두 배의 유산을 물려주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 장자의 명분이 요셉에게 갔습니다. (에브라임과 므낫세)

불공평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부모님을 모시기에. 더 헌신하고 더 희생한 이에게 두 배의 몫이 가는 게 공평 아닙니까? 그리고 요셉은 야곱의 12아들들 중에 가장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온 가족이 구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4절에도 ‘공평하게 나누어’라고 나옵니다. 

하나님나라의 중요한 가치 중에 하나가 공평(의)입니다. 그 나라는 신분에 따라, 부의 많고 적음에 따라, 성별에 따라, 나이에 따라 차별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그러기에 모두가 더불어 함께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입니다. 

내가 내 삶에서 따라야 할 공의, 정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또한 땅 분배를 얘기하면서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성전의 성소가 예루살렘의 중앙에 있습니다. (21절 끝) 

광야에서 성막을 만들었을 때, 성막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가장 중심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 성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에스겔의 환상 중에서 성소가 가장 중심에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보좌가 가장 중심에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의 삶은 죄로 인해 무질서합니다. 무질서하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원래 인간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실 자리에 우리 인간이 자리를 꿰차고 있기 때문에 무질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종말에는 질서가 잡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중심에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도 하나님 나라를 맛볼 수 있는 비결은 하나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놓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장차 예루살렘에 붙여질 이름을 거론하면서 에스겔서는 마무리가 됩니다. 그 이름이 바로 ‘여호와 삼마’ 여호와께서 거기에 계시다는 뜻입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예루살렘성은 훼파되고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늘 거기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삶에서도 고통스럽고 힘든 과거의 시간들을 회상하며, 하나님이 그때 어디에 계셨냐고 반문할 때가 있습니다. 아니면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의 시간 속에서 물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기억하십시오. ”여호와 삼마“ 하나님은 늘 내 삶에, 그 자리에 함께 계십니다. 오늘도 ”여호와 삼마“의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