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문에서 에스겔은 성전에 가득찬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비록 현실에서 눈에 보이는 예루살렘 성전은 무너졌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영광은 성전에 가득찬 모습을 보면서 그는 현실 너머의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것이죠. 

어제의 내용이 이어집니다. 

성소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있는데 동쪽 문이 닫히는 겁니다. (1~2절) 

2절에 보면 ”이 문은 닫고 다시 열지 못할지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떠나시는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을 의미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난 것이지, 하나님께서 그들을 떠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예수님의 별명에 그것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이 무엇입니까? 바로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4절부터는 어제에 이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죄악의 문제를 거론합니다. (7절)

먼저, 그들은 몸과 마음에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들을 성전에 들어오게 해서 성전의 거룩함을 훼손했다고 질타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이방인에 대해 배타적이거나 차별하신다거나, 이스라엘만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구약에도 열방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요나의 다메섹 전도)

하나님의 거룩한 속성은 더럽고 속된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오늘 나의 삶에서 하나님과 해결해야 할 죄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9절부터는 레위 사람들의 죄악에 대해 고발하고 있습니다. 

10절에 나오는 ”이스라엘 족속“은 일반 평민들을 말할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떠날 때 레위 사람도 우상을 따라 하나님을 떠났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레위인들이 그 죄악을 담당하게 되리라고 심판의 말씀을 하십니다. 12절을 보시면 종교지도자들인 레위인들이 백성을 위해 우상을 섬기므로 백성들을 걸려 넘어지게 했고, 그래서 하나님께서 쳐서 심판을 받게 하신다고 합니다. 

성도여러분, 하나님은 지도자들에게 더 높은 차원의 잣대로 심판하십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정치 지도자들, 경제 지도자들, 종교지도자들... 지도자들이 지도자의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까? 지도자들의 삶은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보면 지도자들이 오히려 일반 백성들의 수준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지도자들을 향해 더 높은 잣대의 심판을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도 말씀하셨습니다. 

약3:1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 

이런 면에서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은 더 큰 책임감입니다. 

지난 주 임직식 설교에서 중직자들에게 말씀드렸습니다. 

평상시에는 이름 앞에 붙는 직분에 신경쓰지 마시라고. 장로, 안수집사, 권사라는 직분에 신경쓰지 말고 성도라는 정체성으로 살아가시라고 말입니다. 근데, 언제 직분을 신경써야 하는가? 바로 책임질 일이 있을 때입니다. 물론 힘들지요. 

그래도 그것이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 중에 하나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저와 여러분이 책임질 일이 있을 때, 뒤로 물러서지 말고 당당하게 나가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감당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그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큰 일들을 이루실 것입니다. 

임창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