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은 이방민족 마곡에 대한 예언이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38장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마곡에 관한 예언이 다분히 묵시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다 구체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종말론적 묵시가 녹아있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묵시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특정 대상에게 하나님의 비밀을 알려주시는 것인데, 그래서 종말론적 묵시는 주로 미래적 사실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마곡의 심판’인 것입니다. 주경학자들에 의하면 곡과 마곡의 정체는 다양하게 추리되고 있지만 정확한 실체를 확증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곡을 비롯한 이방민족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침략하고 핍박하는 사건 자체를 묵시적인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마곡의 왕과 그 추종세력들이 대거 이스라엘을 침략하나 여호와께서 진노하셔서 침략자들을 파멸시킬 것을 예언합니다. 여기서 언급되는 곡과 그 하수인들은 세상 끝 날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의 세력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태초에 아담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배반하게 하였던 사탄의 세력이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세상 끝 날이 이를 때까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곡을 중심으로 한 추종세력들은 사탄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백성으로, 그들의 핍박은 믿는 자들을 믿음에서 실패하도록 유혹하고 시험하는 사탄의 공격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본문은 이러한 묵시적 내용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순종코자 하면 늘 함께 따라오는 것이 사탄의 유혹과 시험일 것입니다. 사탄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이므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하나님의 자녀들 역시 그들의 적으로 간주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물리적 고통으로 핍박하여 믿음을 포기하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달콤한 유혹을 통해 죄를 짓고 그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떠나게 하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사람과 환경을 사용하기도 하고 우리의 감정과 지식까지도 교묘히 이용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사탄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이루기까지 믿는 자들을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들도 매일의 삶속에서 믿음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살아갈 때 이러한 것들을 경험하시지 않습니까?

오늘의 본문 속에서 곡과 마곡의 핍박은 있을 수 있으나 결국엔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반드시 심판 당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종말론적 묵시를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경험하는 삶의 고난과 고통의 이유는 다양할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겪게 되는 어려움은 인내하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면 잠깐 눈을 감고 싶고 타협하고 싶기도 합니다. 오늘의 본문은 분명히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악인은 멸하시고 의인은 살리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자녀를 결코 잊지 않으시고 반드시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말입니다. 그 하나님을 우리가 믿고 신뢰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인내할 수 있습니다. 그 하나님의 전능성을 확신한다면 변함없는 믿음과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성도 여러분 안에 이러한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신뢰가 흔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믿음으로 사탄의 시험과 유혹을 능히 이겨내실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홍기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