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의 가장 중심된 주제는 ‘회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 속 하나님의 회복은 크게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첫 번째는 개인의 영적회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본문 1절에서 14절은 ‘마른 뼈 환상’이라고 잘 알려진 환상인데 에스겔이 하나님의 영이 이끄시는 곳에 가보니 어느 골짜기에 마른 뼈들이 가득했습니다. 2절 후반부에서는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다’라고 그 상태를 전하며 이스라엘의 상태를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러한 마른 뼈와 같은 모습이 되었겠습니까?

그것은 우상숭배로 말미암아,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음식물을 섭취해서 얻게 되는 영양분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음식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으면 살도 빠지고 수분도 마르며 몸의 모든 기관들이 문제가 생겨서 생명을 잃게 됩니다. 한마디로 생명을 위한 공급이 끊어지면 생명을 잃고 마른 뼈가 되는 것입니다. 환상 속 마른 뼈가 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으로 부터 얻게 되는 말씀의, 은혜의 사랑의 공급이 끊어졌던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통해 공급받게 되는 생명을 위한 필수 공급을 잃어버리니 모두가 죽어 마른 뼈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회복시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급의 재계를 통해 회복시키시는 것입니다. 말씀을 주셔서 듣게 하시고 생기를 주어 잃어버렸던 원래의 형태를 갖추도록 하셨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첫 사람 아담에게 해 주셨던 것처럼 힘줄을 두르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생기를 들어가게 해 주신 것입니다.

이어서 두 번째는 나라의 회복 혹은 공동체의 회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 15절부터 28절은 이른바 ‘막대기 환상’이라고 불리는 나뉘어졌던 이스라엘을 하나가 되게 하시겠다는 환상입니다. 본문 16절과 17절을 보면 유다라고 쓴 막대기와 이스라엘이라고 쓴 막대기를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신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본래 하나였던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이해관계와 욕심 그리고 다양한 차이로 인해서 갈등하고 반복하며 나뉘었던 것입니다. 

사람의 어리석음으로 나눈 것을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가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둘 중 나은 것은 취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처음 그 원래의 모습인 하나로 회복케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점입니다.

교회를 비롯한 공동체, 사회와 나라 안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은 다름의 차이로 인한 갈등과 반복 그리고 나뉨일 것입니다. 처음에는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넷이 되면서 끝없이 갈라지고 나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생각과 견해의 다양성은 인정 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된 동기와 목적에 기인하여 타협과 화합을 이루지 못하도록 하는 아집과 교만으로 이끄는 것이라면 그것은 결코 하나님이 원하시는 듯이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은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원래적 모습을 회복하는 단계로 나뉘었던 둘을 하나로 만드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어리석은 생각과 마음을 제하고 하나님의 뜻인 하나 된 이스라엘을 만들어 주신다는 약속이었던 것입니다.

성도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또한 우리가 속한 교회는 하나님의 뜻 안에 있을 때 하나됨을 유지할 수 있으며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그리고 교회 공동체를 사랑하시며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보여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믿고 의지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마른 뼈와 같고 나누어진 막대기의 모습이 아닌 생명이 있고 하나 된 성도님들과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를 이루어가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홍기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