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4장에서는 이스라엘 목자에 관한 말씀을 하십니다. 

1~6절에서는 이기적인 목자들로 인해 양떼가 온 지면에 흩어진 상황을 묘사합니다. 여기에서 목자들은 당연히 백성의 지도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배만 채우려는 이기적인 욕구에 사로잡힌 자들이었습니다. 

참된 목자가 사라지자 양 떼는 흩어져서 들짐승의 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5절)

나라를 잃고 포로로 잡혀 온 상황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라보시면서 ’목자 없는 양‘같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예수님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백성들은 생각하지는 않고,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 밑에 있었던 백성들은 바로 ’목자 없는 양‘과 같은 처지였던 것입니다. 양에게 목자가 없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되자 하나님께서 직접 흩어진 양 떼를 찾아 나서시겠다고 하십니다. (10절)

자신의 양 떼를 그들의 손에서 찾고, 건져 내리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신약의 예수님 말씀 중, 길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백성의 지도자들은 양이 그저 자신들의 욕심과 탐욕을 채워주는 도구에 불과했지만, 하나님에게는 양 한 마리 한 마리가 목적이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렇게 여기십니다. 

17절부터는 듣는 대상이 바뀝니다. 이전까지는 이스라엘의 목자, 즉 지도자들을 향한 책망과 심판의 말씀이었다면 17절부터는 양 떼를 향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양들 중에서도 나뉘어 졌던 것 같습니다. 18절을 보시면 한 무리의 양들이 먹고 남은 꼴을 발로 밟아서 다른 양들이 먹지 못했고, 물을 마시고 남은 물을 발로 더럽혀서 다른 양들이 먹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없이 살면, 서로서로 도와주면서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지만 거기도 인간 세상이라 없는 사람들 중에서도 차별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3절: ”내가 한 목자를 그들 위에 세워 먹이게 하리니 내 종 다윗이라. 그가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목자가 될지라“

여기서 한 목자는 누구입니까? 뒤에 보면 ”내 종 다윗“이라고 나오는데 우리가 아는 그 다윗을 의미합니까? 아닙니다. 이미 이때 다윗은 5백여년 전에 죽고 없을 때입니다. 그러니 여기서 다윗을 목자로 세우겠다고 하는 것은 역사 속에 나타났던 다윗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바로 다윗의 자손에서 나실 메시야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그렇습니다. 거짓 목자는 양을 수단으로 생각하고, 양을 통해 자신이 이득을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참된 목자는 양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립니다. 그에게는 양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참된 목자가 되셔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양들입니다. 양은 목자만 따라다니면 됩니다. 내가 목자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고 내 멋대로 다니다가 길을 잃고 맹수의 밥이 되는 것입니다. 힘들어 보여도,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선한 목자되신 그분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요, 복된 길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참된 목자되신 그분의 뒤를 따라가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임창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