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애굽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 나오는데 오늘은 애굽의 바로 왕과 그 무리에게 하시는 말씀이 나옵니다. (2절)

31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1~9절에서는 앗시리아의 위대함을 다루는 내용과 10~18절까지는 앗시리아의 추락 및 이집트의 추락을 다루는 내용으로 나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집트를 앗시리아에 비유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이집트를 앗시리아에 비유하면서 앗시리아가 멸망한 것처럼 이집트도 멸망할 것을 알립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앗시리아가 에덴에 있는 나무들이 투기할 정도로 아름다운 나무였지만 결국 스올(음부)에 내려간 것처럼 이집트도 스올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8절)

열국을 유혹한 앗시리아의 최후가 스올인 것처럼 열국을 죄짓도록 유혹하고 이스라엘로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게끔 미혹한 이집트 또한 앗시리아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애굽의 위엄을 앗수르 사람에 비유하고 있는데, 다시 앗시리아를 레바논 백향목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목재를 구하기가 힘듭니다. 물도 부족해서 목재생산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북쪽 지방의 레바논에서는 굉장히 좋은 목재가 생산되는데 그것이 바로 레바논의 백향목입니다. 쭉쭉 곧으면서도, 크게 자라기 때문에 건축자재로서 최상품을 자랑합니다.

8절에 보면 하나님의 동산의 백향목, 잣나무, 단풍나무들이 있다고 나옵니다. (이는 다른 민족들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앗수르는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는 모든 나무가 다 시기할 만큼 크고 화려한 나무였다는 것입니다. 다른 민족들이 부러움을 살만큼 찬란한 명성을 가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화려함 때문에 마음이 교만해 졌습니다. 

10절을 보십시오. ”그의 키가 크고 꼭대기가 구름에 닿아서 높이 솟아났으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은즉“이라고 나옵니다. 

에덴동산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거하는 앗시리아라는 나무는 다른 나무들이 부러워할만큼 탁월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화려함 때문에 그의 마음이 교만해 진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 교만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 것이죠. 

성도 여러분, 우리가 교만할 때가 언제 입니까? 물론 많이 배워야지만, 부자가 되어야지만 교만해지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낮은 자리에 있을 때는 겸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교만해질 위험은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삶이 안정화될 때, 화려해질 때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위기는 안정화될 때, 풍족해 질 때입니다. 내가 뭔가라도 이루었다고 생각할 때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나무가 키가 아무리 커도 하늘 아래 있는 것 아닙니까?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간사를 보십시오. 우리가 아무리 뛰어나도 내 위에 누군가는 있습니다. 나보다 뛰어나고 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전 세계에서 제일 잘한다고 해도 몇 년만 지나가면 그 자리는 바뀝니다. 이런 면에서 생각해 보면 우리는 자랑할 게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자랑할 게 아무것도 없는 연약한 한 인간입니다. 이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의 그 무엇이 아니라 우리 안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자랑하시길 바랍니다. 

-임창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