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로 왕은 참 교만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가 교만했던 것이 3가지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 그는 자신의 힘, 능력으로 교만했습니다. (2절)

그래서 2절을 보면 ”네 마음이 교만하여 말하기를 나는 신이라 내가 하나님의 자리 곧 바다 가운데에 앉아 있다 하도다.“라고 나옵니다. 

그는 자신을 신이라 했습니다. 자기보다 위에 어떤 존재도 없다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이스라엘 지도를 보면, 두로는 지중해를 끼고 있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두로는 해안가에서 약 700~800미터 떨어진 섬입니다. 따라서 두로를 함락시키는 일은 그렇게 녹록치 않았습니다. 기원후 1세기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은 두로를 13년 동안 공격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런 역사가 있었기에 오늘 말씀에서 ”바다 가운데에 앉아 있다“라고 고백했는지 모릅니다. 

둘째, 자신의 지혜로 교만해졌습니다. 3절을 보시면 ”네가 다니엘보다 지혜로워서 은밀한 것을 깨닫지 못할 것이 없다 하고“라고 나옵니다. 

자신의 지혜를 다니엘보다 더하다고 합니다. 다니엘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야말로 하늘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아무도 풀지 못하던 꿈을 해석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런 그보다 지혜롭다고 하는 것은 교만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진정 지혜로운 자는 겸손한 자입니다. 

셋째, 자신의 부귀영화로 인해 교만해졌습니다. 4절에 ”네 지혜와 총명으로 재물을 얻었으며 금과 은을 곳간에 저축하였으며, 네 큰 지혜와 네 무역으로 재물을 더하고, 그 재물로 말미암아 네 마음이 교만하였도다.“ 바다를 지배하게 되다보니 무역을 통해 수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마이더스의 손과 같이, 시작하는 사업마다 성공하고, 주식을 투자하는 것마다 대박이 난 것과 같은 것이죠. 

이런 두로를 향해 하나님은 징계를 내리겠다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이 6~19절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애가를 지으라고까지 합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두로가 왜 이렇게 교만해졌는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16절에 보면 ”네 무역이 많으므로“라고 했습니다. 두로는 무역으로 상당한 부를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7절에 보면 ”네가 아름다우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으며“ 이 말은 무슨 의미입니까?

아마도 많은 경제적 부를 통해서 찬란한 문명을 쌓아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탄탄한 경제력, 그로 인해 만들어갔던 찬란한 문명등으로 인해 두로는 교만했습니다. 

우리 중에는 가난하고, 못 배워도 교만한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열등감은 교만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배우고, 많은 것을 가졌고, 화려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 교만할 확률이 훨씬 많습니다. 

교만은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 중에 하나요, 겸손은 하나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임창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