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2절까지는 예루살렘이 찌꺼기가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순수한 은이나 금이 될 수 없음을 선포합니다. 찌꺼기가 되었을 때 그것을 제거하는 방법은 불로 녹이는 것입니다. 바로 환란으로 그들을 새롭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23절부터는 왜 예루살렘이 찌꺼기 같은 땅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백성의 지도자들 때문입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몇몇 지도자 그룹의 죄악에 대해 고발하고 있습니다. 

25절에는 ”선지자들의 죄악“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데요, ’선지자‘라고 번역한 히브리 단어는 ’나시‘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군주“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이 구절은 예루살렘의 군주인 왕들을 호명하면서 그들이 공의와 의에서 이탈하여 우는 사자와 같이 백성을 착취하고 사람들의 피를 많이 흘려 과부를 대량으로 양상했다고 설명한다. 

26절에서는 제사장들의 죄악을 고발합니다. 이들은 제사를 담당 하면서 백성들의 삶을 성결로 인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거룩해야 할 제사를 더럽혔고, 결과적으로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도 더럽힘을 받게 하는 결과를 낳았던 것입니다. 

27절에는 고관들, 즉 백성의 지도자들의 죄악을 고발합니다.  

그들은 불의한 이익을 얻으려고 피를 흘려 영혼을 멸했다고 했습니다. 즉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에게 누명을 씌운다든지, 진실을 거짓으로, 거짓을 진실로 바꾸게 했다는 것이지요. 

28절은 선지자들의 죄악을 고발합니다. 이들은 고관들과 결탁하여 허탄한 이상을 말하며, 거짓 복술을 행하여, 하나님께 받지도 않은 말씀을 임의로 하나님께 받은 말씀이라고 하면서 선포했습니다. 

29절에 나오는 ’이 땅 백성‘은 가난한 이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부자들로서 지도자들과 결탁해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포악하고 강탈을 일삼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압제하고 나그네를 부당하게 학대했습니다. 

이들의 죄악으로 인해 예루살렘은 멸망하게 된 것입니다. 종합해 보면 종교적 우상숭배와 비도덕적인 삶, 피 흘림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지도자들의 타락과 탐욕어린 삶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우상숭배라는 종교적 죄악도 지금처럼 단순히 타종교를 가진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정교일치의 고대사회에서 힘있고, 권세를 가진 자들의 탐욕을 채워주고 대변하는 종교의 모습을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에스겔 선지자의 고발의 말씀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생각이 났습니다. 

장관후보자 청문회 하는 걸 한 번 보세요. 

소위 이 나라 지식층이요, 가장 엘리트 계층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도덕적, 윤리적 수준을 보십시오. 

힘있고 부자들의 누가봐도 뻔한 거짓말에 대해서는 해괴한 논리를 펴서 변호하고, 힘없고 가난한 자들의 죄에 대해서는 너무나 가혹한 판결을 봅니다. 

법을 집행하는 자들의 죄악에 대해서는 너무나 관대한 모습도 볼 때가 종종 있습니다. 법은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의지할 최소한의 보류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길 원합니다. 이 땅에 온전한 공의가 실현되고,  이 나라가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함께 기도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