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에스겔에게 말씀하십니다. (2절)

바로 포도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포도나무가 다른 모든 나무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십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포도나무를 보시면 알겠지만, 만약 포도나무가 포도를 생산해 내지 못한다고 한다면 포도나무만큼 쓸모없는 나무가 없을 것입니다. 

첫째로 포도나무는 목재로 쓸 수 없습니다. 얇고 구불어져서 목재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둘째로, 땔감으로도 쓰기가 불편합니다. 땔감으로 쓰려면 나무가 굵어야지 오래탑니다만 포도나무는 가늘어서 금방 타고 맙니다. 그래서 포도나무는 땔감으로 쓰기도 힘듭니다. 소나무처럼 기름기가 있어서 불쑤시개로도 못 씁니다. 

그리고 대나무처럼 탄력이 있어서 뭔가 수공예품을 만들지도 못합니다. 

포도나무는 포도를 생산해 내지 않으면 세상에 쓸데 없는 나무입니다. 

여기서 포도나무가 누구를 의미합니까? 바로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하는거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택하신 것은 그들이 잘나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선택의 근거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망각하고 교만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원래도 이렇게 쓸모없는 나무인데, 하물며 불에 살라지고 탄 후에는 어찌 쓸모가 있겠느냐 하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5절, 바벨론의 1차 침공을 의미) 

여러분, 이 말씀은 오늘 우리를 향해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 자신이 예수님을 믿고 있다는 것, 누구 때문입니까? 우리가 지금의 이 삶을 누리는 게 우리가 잘나서 입니까?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거기엔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교만해서는 안되며,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데 그 말씀은 심판에 관한 무서운 말씀입니다. (6~8절)

이 말씀을 보면서 우리는 이런 의문이 듭니다. 우리가 아는 그 자비하신 하나님은 어디가고 이런 무자비한 하나님으로 소개되고 있는지 말입니다. 

여러분, 그런데 이런 하나님의 심판에 말씀에서 우리는 그분의 눈물을 보아야 합니다. 어느 부모가 잘못한 자식에게 매를 들면서 좋아하는 부모가 어디있습니까? 

그런 부모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자녀에게 매를 들면, 부모 자신도 스스로에게 매를 드는 것과 같은 심정인 것입니다. 우리 육신의 부모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이 택한 그분의 백성을 심판하시겠다고 하실 때, 그분께서 가지신 눈물을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매를 들어야 할 때는 매를 들어야 합니다. 무너져야 할 것은 무너져야 합니다. 

한국의 경제를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하는 분들 많이 있는데, 많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이 물질 때문에 하나님을 떠난다면, 물질을 거둬가시는 게 감사한 거 아닙니까? 

그리고 매를 든다는 것은 아직 사랑이 남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매를 들어서 그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이죠. 로마서에서 말씀하시는바, 하나님의 가장 큰 징계는 유기입니다. 그냥 버려두는 것입니다. 

이 경고 뒤에 있는 하나님의 눈물을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분의 백성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하나님의 기다림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