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선지자는 바벨론의 1차 침공당시(주전597년) 포로로 끌려간 선지자입니다. 그리고 10년 후인 주전 587년에 예루살렘은 완전히 멸망을 당합니다. 

그런데 1차 침공당시 에스겔 선지자를 비롯한 많은 유대인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갔는데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유대인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사로잡혀 가지 않은 것을 죄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이제 예루살렘은 자신들의 기업이라고 여겼던 것 같습니다. (15절)

하지만 하나님은 사로잡혀간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하십니다. 그 내용이 16~17절에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성소가 되어 줄 것과(16절) 포로로 끌려간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셔서 이스라엘을 땅을 그들에게 주리라고 하십니다. (17절)

우리는 우리에게 어떤 고난이 닥치지 않으면, 나는 다른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전쟁과 기근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전쟁이 계속되고, 최근 이스라엘 땅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는데,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겠습니까? 하루하루가 너무나 두렵고 떨리지 않겠습니까? 매일매일이 생사를 넘나드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겁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습니까? 너무나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삽니다. 내일 폭탄이 떨어져서 죽을 걸 걱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근데 우리가 이런 환경 속에 사는 것이 우리가 잘 나서 이런 삶을 사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죠? 

사실 우리나라도 휴전인 것이지, 종전이 아닙니다. 언제든지 그런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삶이 내가 열심히 살았기에 주어진 것이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나는 왜 여기에 태어나서 이런 삶을 살아가고, 그 사람들은 왜 거기에서 태어나서 그런 삶을 살고 있습니까? 결코 우리에게 원인이 있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기를 거치면서 그들 가운데 있었던 모든 가증한 것을 제거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8절)

고난은 우리 인생에 끼여있는 영적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약속의 말씀을 주십니다. (19~20절)

19절에서 ‘돌 같은 마음’이 완악한 마음입니다. 땅이 딱딱하게 굳으면 씨를 아무리 뿌려도 싹이 날 수 없습니다. 그렇지요? 예수님께서도 밭에 관한 비유의 말씀으로 그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에스겔 선지자에게 그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실 것이라고 말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이 망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그들의 완악함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실수할 수 있고, 잘못된 길을 갈수도 있지요? 누구나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런 잘못을 했다가도, 그것을 깨닫게 되면 돌아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 마음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선지자들을 통해 수없이 말씀하셨습니다. 돌아오라고, 회개 하라고...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의 완악한 마음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망한 것입니다. 죄를 지어서 망한 게 아니라 회개하지 않아서 망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 땅을 위해서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부드러운 마음, 돌이킬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말입니다. 내 자신이, 우리 교회 공동체가, 이 나라가 돌이킬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