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4장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예루살렘의 심판에 대한 상징적인 행위를 3가지 하게 하셨습니다. 그에 이어 하나님은 또 다른 상징 행위를 하나 더하라고 하십니다. 

바로 에스겔 선지자의 머리와 수염을 깍게 하고 각각 3/1일씩 나누게 합니다. 그중 3/1은 성읍 안에서 불사르게 하고, 3/1은 성읍 사방에서 칼로 치고, 마지막 3/1은 바람에 흩으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머리털은 예루살렘 주민들을 가리키는데, 그 가운데 3/1은 성읍이 불탈 때 죽고 3/1은 성읍에서 빠져나가려 하다가 적군의 칼에 죽으며 마지막 3/1은 사방으로 흩어질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10절부터는 좀 더 구체적으로 그 비참함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끔찍한 심판을 허락하시는데요, 아버지가 아들을, 아들이 아버지를 잡아 먹는 이런 비참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땅을 황무하게 하고 이방인들에게 모욕거리가 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14절) 그뿐 아닙니다. 기근의 독한 화살을 보내겠다고 하십니다(16절)

그러면서 더 이상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기 않겠다고 말씀합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말씀입니까? 

그러면 왜 이런 심판이 이스라엘에게 임할 수 밖에 없었습니까? 오늘 에스겔 5장에서는 왜 이런 심판이 임할 수 밖에 없었는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6~7절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택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 이방인들보다 더 악했다는 것을 말씀하고 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의 죄악을 심판하고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새로운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보여 주길 원하셨는데, 그 이스라엘 백성이 더 심하게 죄악을 저지르니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요즘 한국교회가 하는 걸 보십시오. 세상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총회장 선거할 때 보면, 몇 억을 쓰야 한다고 합니다. 그 돈 어디서 납니까? 목회자 개인돈으로 합니까? 거의가 교회에서 지원합니다. 

기업의 세습도 곱게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돈많고 큰 대형교회의 세습은 묵인합니다. 그리고 그런 대형교회 담임목사는 거의 제왕적 모습입니다. 인사권, 재정권 등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합니다. 

교회가 싸우는 걸 보십시오. 세상 사람들보다 훨씬 오래 싸우고, 훨씬 비열하게 싸웁니다. 어쩌면 오늘 에스겔을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는 이 말씀은 오늘 한국교회를 향해서 하시는 말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전해야 했던 에스겔 선지자의 마음을 한 번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민족앞에 놓인 하나님의 심판을 전해야 하는 에스겔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아직 멸망이 닥치지는 않았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이 말씀을 전하게 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돌이키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아직 시간이 있고, 기회가 있다는 뜻입니다. 

에스겔의 이 말씀을 듣고, 돌이키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그때 이 말씀을 전하는 에스겔의 심정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간절히, 간절히 전했을 것입니다. 물론 끝끝내 이스라엘 백성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에스겔의 그 간절함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