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이 활동하던 시기는 유다의 여호야긴왕 때였습니다. 그는 여호야긴왕이 바벨론으로 끌려갈 때 함께 가게 됩니다. (주전 597년) 거기에서 살다가 5년이 지난 후 선지자로 소명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포로로 잡혀간지 27년째 되던 해에 마지막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스라엘이 해방되려면 50년 정도 남아 있는 상황으로 언제 포로생활이 끝날지 모르는 그런 상황에서 선지자로서 부름을 받습니다. 

에스겔서의 구성

1~3장: 에스겔의 소명과 임무

4~24장: 유다에 대한 심판

25~32장: 이방인들에 대한 심판

33~48장: 이스라엘의 회복

오늘 읽은 본문은 에스겔 선지자의 소명장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셔서 소명을 주시는 장면인데요,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주로 어떤 말씀을 하고 계신가요? 

먼저는 에스겔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 대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본문에는 ‘패역한 백성’이란 표현이 반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3, 5, 6, 7, 8절)

에스겔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하나님도 아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유추해 보건데, 그들은 나라가 멸망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이제 하나님이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멸망은 그들의 죄악의 경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갈 세상,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르면서, 소명을 실천할 세상이 호락호락한 세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복음에 대해서 말씀을 전할 때, 세상 사람들은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예수는 당신이나 믿으라고 하든지, 아니면 자신은 자기자신을 믿는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증거의 소명을 감당하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7절)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뭐라고 하십니까? 그 패역한 백성에게 에스겔을 보내시면서 하나님께서 뭐라고 하십니까? 

6절에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4번이나 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말씀을 하고 있겠습니까? 에스겔에게 두려운 마음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사람이 더 크게 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끊임없이 얘기하고 계신 것입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말씀을 하시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결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바라봐야 하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저도 가끔씩 세상이 크게 보일 때, 세상 사는 것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주님을 바라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순간순간 주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를 향해 “두려워하지 말라”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기억하시며 하루를 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