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바울은 계속 ‘자랑’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바울은 어제 자신의 약함을 자랑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도 같은 주제의 말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사도 바울 자신이 경험한 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도 1절에서 보면 부득불 자랑한다고 하면서 이야기합니다. 2절에 보시면 “셋째 하늘”이라고 표현합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이 세상이 3가지 층으로 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1천층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earth)을 말하며, 2천층은 하늘(sky)을 말하며, 3천층은  하나님이 계신 곳(heaven)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바로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3천층을 경험한 사람이었습니다. 얼마나 신비롭고, 또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영광스럽겠습니까? 

우리 같으면 자신이 경험한 신비로운 경험을 자랑하기 위해서 입이 근질근질 하지 않았겠습니까? 인류역사에서 바울같은 이런 경험을 한 사람이 또 있겠습니까? 

그런데 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이 경험을 말할 때, 자기자신이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3인칭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2절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 3절 “이런 사람을 아노니” 

그만큼 자기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천국을 경험한 이야기가 그저 사람들의 호기심을 채우는 이야기가 되지 않기 위해 간략하게만 이야기 합니다. (4절) 

바울이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자신이 그런 경험을 한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전한 복음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에도 천국이나 지옥을 봤다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저도 파트타임 전도사로 섬길 때, 그 교회에서 간증집회를 했습니다. 

천국을 봤다는 한 여집사님을 초대해서 간증집회를 했는데 너무 실망을 했습니다.  전하는 내용은 별 게 없었고, 나중에는 헌금만 강조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내가 봤다”고 자랑을 하더라구요. 요즘도 기독교 미디어에 광고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달랐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바울이 교만할까봐서 육체의 가시를 주셨습니다. 대부분 바울이 가졌던 질병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 질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이 바울에게 굉장히 큰 고통이었고, 이것을 위해 3번이나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 들어주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3번이란 말은 그냥 한 번, 두 번, 세 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온전히 구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거절하신 것입니다. 

나중에서야 바울은 깨달았습니다. 그 결론이 9~10절에 나옵니다. 자신이 약할 그때에 바로 강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여러분, 살다보면 여러분 자신이 느끼는 한계들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이는 지식의 한계, 체력의 한계, 관계의 한계, 도덕적 한계...

그런 한계를 경험할 때마다 괴롭습니다. ‘내가 이것 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주시는 은혜가 있습니다. 내가 여전히 미완성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됩니다. 이것이 은혜 아닐까요? 우리에게도 이런 은혜가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