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계속해서 고린도 교인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빠진 것을 질책하고 있습니다. 

19절 “너희는 지혜로운 자로서 어리석은 자들을 기쁘게 용납하는구나” 이 말은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을 비꼬는 말이지요. 

그러면서 바울은 16~18절에서, 자신의 인간적 배경을 자랑하는 것을 용납해 달라고 하면서 자기자신의 인간적 배경을 말합니다. (22절)

그는 자신이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진짜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왜 이런 인간적 배경을 자랑하고 있습니까? 빌립보서에 보면 그 모든 것을 배설물과 같이 여긴다고 했는데 말입니다. 

사실 바울이 자랑하려고 하는 것은 이런 인간적 배경이 아닙니다. 다만, 거짓 예언자들이 와서 바울을 모함하고, 그의 사도적 권위를 폄하하니까 거기에 대해 자신을 변호하려고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궁극적으로 복음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게, 23절부터 나오는 바울의 고난 이야기를 들어보면 압니다. 이 모든 것은 그가 예수님을 믿음으로서 발생한 일입니다. 만약 바울이 인간적인 배경을 자랑하려고 했다면 이런 고난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23절부터 나오는 바울의 수난기는 우리로 하여금 절로 고개가 숙여지게 만듭니다. 

그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그 어떠한 사람보다 헌신된 삶을 산 사도였습니다. 

결국 우리의 사랑이라는 것은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얼마나 자신의 삶을 희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사도바울은 예수를 믿고 난 후 일평생 보장된 삶을 뒤로하고 고난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30절)

30절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결론적으로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건 세상과 완전히 다른 가치관이죠. 세상은 어느 나라건, 어느 문화권이건 자신이 강하다는 걸 자랑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반대였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 세상적 기준으로 보면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랑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왜입니까? 자신의 약함 속에 하나님의 강함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너무나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세월 앞에 장사 없구요, 사실 우리가 자랑하거나, 자랑하고 싶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 없어질 것들입니다. 

가끔씩 저도 그런 외적인 뭔가를 자랑할 때가 있는데, 그러고 나서 제 자신을 보면 얼마나 부끄러운지 모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자랑할 분은 우리 안에 계신 주님뿐입니다.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 오직 그분만이 존귀히 여김 받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