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8장에서 고린도 교인들에게 마게도냐 교인들의 헌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걸 봤습니다. 많은 환란과 극심한 가난 속에서도 구제비를 자원해서 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니 마게도냐 교인들에게도 고린도 교인들을 자랑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마게도냐 교인들도 도전을 받고 헌신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도록 약속한 헌금을 채우지 못했고, 이제 바울의 자랑은 거짓이라고 판단 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3절) 그래서 바울이 이 편지를 통해 고린도 교인들에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보낼 헌금을 미리 준비하라고 말입니다. 바울이 갔을 때 허겁지급 하지 않도록 하라는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이 권면을 하면서 바울이 약속의 말씀을 전합니다. 

6절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믿음의 성장과 성숙은 훈련과 헌신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에게는 공짜가 없다는 얘기를 합니다. 나누는 만큼 채워주신다는 거죠. 

새들백 교회 릭워렌 목사님은 그가 어린 시절 자기 집에 늘 선교사님들이 오셨고, 그의 부모님은 늘 그분들을 섬겼다고 고백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선교사님들이 선교지에서 돌아오면 꼭 자기 집에 모셔서 섬기셨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렇게 영향력 있는 목회자가 되었을 수도 있지요. 

하나님은 정말 계산에 밝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가 성도들의 섬김을 받고 안 받고는 목회자 자신의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우,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아무것도 받지 않는 것을 멋있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받지 않는 것은 옳은 것이고, 받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동교동교회에서 목회하셨던 음동성 목사님은 우리나라 영성분야의 1세대 목사님으로서 제자들을 많이 키웠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제자들이나 성도들이 뭘 가지고 오면 꼭 받습니다. 그래서 명절이 되면 집에 그들이 보낸 물품으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물론 대부분 나눠 주지요. 그러면서 자신은 왜 받는지 말씀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그분은 받음으로서 성도로 하여금 섬기는 법을 가르친다는 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안 받아서, 성도가 그거 아낀다고 다른 의미 있는 곳에 쓰는가? 그렇지 않다는 거죠.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여러분, 목회자가 뭔가를 받고 싶어서 이런 말한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생각이었으면 하지도 않을 겁니다. 오히려 저에게는 그런 선물을 받을 때마다 부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것들은 다 사랑의 빚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도들로 하여금 섬기는 훈련, 이웃에게 베푸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목회자를 섬기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소외된 이웃, 교회 공동체에서도 가난하고 연약한 이들을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성도가 이것 하면 하나님께서 복주시겠지라고 하는 계산된 마음에서 섬기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섬기는 사람에게 더 풍성히 채워 주신다는 것입니다. 

릭워렌 목사님이 부모님의 섬김으로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린 시절 부모님이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섬김의 삶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는 것이 더 큰 복 아닙니까? 

자녀로 하여금 가르치십시오. 말로 가르치기 전에 여러분이 그런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9절의 메시지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거침없이, 아낌없이 베푼다. 그가 사는 방식, 그가 베푸는 방식은 참되어서 결코 끝나거나 닳아 없어지지 않는다.“ 

베푸는 사람에게 부족함 없는 삶을 살게 하신다는 거죠. 이와 비슷한 말씀이 시편에 나옵니다. 

시편37:25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이 말씀이 여러분의 삶에서 현실이 되는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