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오늘 연보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마게도냐 교회들의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들은 모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의 어려운 소식을 듣고 헌금을 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 그들의 상황이 어땠습니까? 

2~3절 새번역 ”그들은 큰 환난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기쁨이 넘치고, 극심한 가난에 쪼들리면서도 넉넉한 마음으로 남에게 베풀었습니다. 내가 증언합니다. 그들은, 힘이 닿는 대로 구제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힘에 지나도록 자원해서 하였습니다.“ 

이 말씀에서 볼 수 있듯이, 그들은 부유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큰 환난과 극심한 가난에 쪼들려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마게도냐 교회는 그런 상황에서 힘닿은 대로, 아니, 힘에 지나도록(힘겹도록) 자원해서 예루살렘 교회를 도왔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이렇게 한 것은 바울의 요청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마게도냐 교인들 스스로가 바울에게 간절히 청했다는 것을 4절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돈이 많다고 돕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다고 돕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인 것이죠. 

12절 새번역 ”기쁜 마음으로 자기의 형편에 맞게 바치면,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기쁘게 받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없는 것까지 바치는 것을 바라지 않으십니다.“

여기에 다시 한 번 헌금을 하는 원칙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헌금은 ”기쁜 마음으로 자기의 형편에 맞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헌금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울은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고 13절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고, 그 대신에 여러분을 괴롭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평형을 이루려 합니다.“ 

일방적인 관계는 건강하지 않습니다. 건강한 관계가 되려면 서로가 서로에게 유익이 되어야 합니다. 이 말씀은 15절과도 연결이 되는데요, 

15절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

성도 여러분, 이게 하나님나라의 법칙입니다. 이런 면에서 한 사회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은 그 나라가 하나님나라의 모습에서 멀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나라는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서 함께 살아가는 나라입니다. 

여러분,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서구 유럽을 손꼽습니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또는 스칸디나비아 국가들(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을 손꼽습니다. 이들 나라들은 대체로 복지가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요, 그런 나라들의 특징은 세금이 어마어마하다는 겁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그만큼 세금을 거두면, 거의 공산국가라고 난리가 날 겁니다. 

그만큼 희생은 안 하려고 하면서 혜택은 누리려고 하는 겁니다. 

저는 부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거두고, 그 자원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또한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세금정책이 기독교 정신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난하다고해서 도움만 받고 놀고 먹는 걸 수치스럽게 생각합니다. 건강한데 일하지 않는 걸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을 단지 개인의 차원이 아닌 사회 전체적인 문제와 연관해서 우리 사회를 진단하고 기도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