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메섹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기 전 바울의 삶에서 하나님은 늘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거기에 사랑이나 신뢰란 말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다메섹도상에서의 사건을 통해 바울은 하나님을 사랑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13~14절 ”우리가 미쳤다고 하면 하나님을 두고 미친 것이요, 우리가 정신이 온전하다고 하면 여러분을 두고 온전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휘어잡습니다. “ (새번역)

다메섹사건 이후 바울은 완전히 하나님께 미친 사람, 사로잡힌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 안나가던 교회를 나가고, 봉헌생활을 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님을 전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미친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람을 대하는 모습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균형잡힌 사람이 됩니다. 

여러분,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걸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내 자신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웃을 사랑하게 됩니다. 잠자던 지성이 깨어나고, 사물의 이치를 바로 알게 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께 붙들린 삶을 사는 사람은 인간의 참된 모습을 회복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사람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16절에서 바울은 이런 고백을 합니다. 

16절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는 아무도 육신의 잣대로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전에는 그가 사람을 평가할 때 그가 어떤 민족인지(유대인인지 이방인인지), 어떤 지위를 가졌는지, 어떤 신분의 사람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에 따라 다르게 평가했는데, 바울이 예수그리스도를 만나고 사람을 보는 눈이 바뀌었다는 것이지요. 

그는 모든 사람들이 똑같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어떠한 차별도 없는 존재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고백합니다. 17절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그가 어떤 배경의 사람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누구든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 고백은 우리가 다른 이웃을 향한 고백이기도 하면서, 우리가 나 자신을 바라보면서 할 수 있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사람들 중에는 우리 자신에게 부정적 시선을 가지고 스스로 자신의 삶에 생채기를 내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포하십시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란 걸 말입니다.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삽니까? 바로 화해의 직분자로서 살아갑니다. 

18~21절까지 4절에서 ‘화해’란 단어가 5번이나 나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우리는 화해자로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도 예전에는 저런 삶을 살았다는 것을 고백하면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긍휼의 마음을 가집니다. 그리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신 중보적 기도를 올려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평화를 만들어갑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다리를 놓으며, 가교역할을 합니다. 

이 귀한 직분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오늘도 우리를 향한 주님의 뜻을 쫓아 살아가는 여러분의 삶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