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대적자들은 추천서가 없는 바울은 사도가 아니라고 공격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1~2절에서 추천서 이야기를 합니다. 

1~2절(새번역) “우리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우리가 스스로를 치켜 올리는 말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우리가 어떤 사람들처럼, 여러분에게 보일 추천장이나, 여러분에게서 받을 추천장이 필요한 사람들입니까? 여러분들이야말로 우리는 천거하여 주는 추천장입니다. 그것은 우리 마음에 적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고 있으며, 읽고 있습니다.“

뭐라는 겁니까? 바울 자신에게는 추천장이 필요 없다는 것이지요. 왜입니까? 고린도교회 교인들 자체가 바울의 추천장과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요즘 설교에서 부모와 자녀관계의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만, 여러분의 부모님에게 ”아버지, 어머니가 나의 부모님이란 걸 어떻게 증명하실 수 있나요?“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실까요? ”니가 그 증거다“라고 말하지 않을까요? 

주민센터에 가서 주민등록등본을 떼가지고 와서, 아니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지를 가지고 와서 보여주면서 그것으로 부모인 것을 증명해야 한다면,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까? 

지금 바울의 대답이 그런 것입니다. 고린도교인들은 바울을 통해 복음을 들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고,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바울과 고린도교회 교인들은 뭔가를 증명해야 할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내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임을 고백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 

바울은 계속해서 말합니다. 자신은 새 언약, 즉 복음의 일군이 되었다고 말입니다. 

5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언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습니다. 이 새 언약은 문자로 된 것이 아니라, 영으로 된 것입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지만, 영은 사람을 살립니다.“  

복음의 일군이 되는 것은 너무나 영광스러운 직분이라는 사실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모세 이야기를 합니다. 

모세는 율법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고 왔을 때, 얼굴이 빛나서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웠습니다. 하물며 영광의 복음을 전하는 직분은 더욱 영광이 넘치지 않겠냐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율법조문이 사람을 정죄하는 것이라면 복음은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 복음을 바울에게만 주셨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이 권세를 주셨고, 그것은 성도의 영광입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에는 복음을 듣지 못해서 여전히 삶의 의미와 기쁨을 누리지 못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복음을 듣기만 하면 놀라운 삶의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전하지 않아서 여전히 어둠 속에 있는 것일 겁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의 직분은 너무나 영광스러운 직분입니다. (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