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고린도전서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여러분 고린도전서는 총 16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 대부분은 젊은 시절 손으로 쓴 편지를 받아 보셨을 겁니다. 

지금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향해 16장짜리 편지를 쓴 건데, 생각해보면 이 분량에서 벌써 고린도 교인들을 향한 바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긴 편지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이 긴 편지를 마무리 하면서 바울이 뭐라고 하는 지 한 번 보십시오. 

* 13절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표준 새번역에는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깨어 있으십시오. 믿음에 굳게 서 있으십시오. 용감하십시오. 힘을 내십시오.“ NIV영어 성경에도 ”남자답게“라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즉 용기나 굳게 서는 것이 남자다운 것이라고 느껴지던 때에 번역한 것이기에 이렇게 번역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남자라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바울은 성도들을 향해 믿음에 굳게 서서 용감하고, 강건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성도가 성도로서 살아갈 때에 믿음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성경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365번 나옵니다. 무슨 의미겠습니까? 매일매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뒤집에 얘기하면, 성도들을 두렵게 하는 일들이 매일매일 일어난다는 것이지요. 성도는 매일매일 용기를 내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용기의 근원은 어디입니까? 우리 자신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용기의 근원은 예수님이십니다. 

* 14절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십시오“ 

고린도전서를 시작하면서 말씀드렸지만, 고린도 교회에는 수많은 은사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고린도교회에는 극심한 분쟁이 있었습니다. 지금 바울은 그들을 향해, 그리스도인들은 많은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으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 할 때마다 싸우고 분쟁이 있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면서 평화롭게 지내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싸우면서 뭔가를 하기보다 서로 사랑하며, 평화롭게 지내길 원하십니다. 

모든 율법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 안에서 완성됩니다. 

* 18절 ”그들이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주라“ 

바울 주위에는 그를 돕고 그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던 많은 지체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그들의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런 성도들의 헌신의 가치를 알아주라는 것입니다. 물론 헌신하는 성도가 누군가 자신의 헌신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다면 그것은 순수한 헌신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헌신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알아주는 것은 성도들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입니다. 순수하게 헌신하는 성도들의 가치를 인정해 줄 때, 교회 공동체에는 아름다운 일들이 더욱더 일어납니다. 

* 22절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진짜 저주를 바라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주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겠지요. 바울의 마지막 권면이 주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저는 신앙생활의 처음과 끝이 주님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주님을 사랑할 때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고, 타인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 안에서 우리의 신앙은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 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