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후서는 교회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주제들에서 대단히 실제적인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 관하여는’라는 말이 나옵니다. 

7:1절에 ‘너희가 쓴 문제에 대하여’와 8:1절에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오늘 본문 1절에도 ‘연보에 관하여는’라는 말이 나옵니다. 

‘헌금’에 관한 설교를 보면 두 가지 극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쪽에서는 헌금 얘기를 너무 많이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예전에는 교회 건축 전에 부흥회를 하는 교회들이 많았습니다. 성도들로 하여금 헌금을 많이 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물론 다 그런 건 아닙니다) 저는 그게 하나님의 방법이라기보다는 인간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또 어떤 분들은 헌금에 관한 설교는 전혀 안 한다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은혜 받으면 하겠지“라고 하면서요. 그리고 그걸 대개 자랑스럽게 얘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도 아주 성경적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사도 바울도 헌금에 관한 말씀을 하지 않습니까?

신앙생활하다보면 몰라서 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꼭 헌금뿐만 아니라 봉사라든지, 성도간의 교제라든지... 중요한 가치들이 있는데, 몰라서 안 하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헌금에 관한 설교도 교육적인 차원에서 일 년에 한 두 번 정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성도들로 하여금 바른 봉헌생활을 하게 하고, 그로 더불어 바른 물질관을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연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헌금보다는 구제금 성격이 강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헌금을 할 때의 일반적 원칙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이 말하는 헌금을 할 때의 원칙은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매주 첫날에“ ”모아 두어서“

매주 첫날은 주일을 의미합니다. 정한 날에 준비해 두어서 허겁지겁 헌금하지 말고, 준비를 하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에는 헌금에는 마음이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됩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물질이 없어서 헌금을 하라고 하는 것입니까? 온 우주 만물이 주님의 것인데 무엇이 부족해서 헌금을 하라고 하는 것일까요? 아니죠. 하나님은 물질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마음을 원하시는 겁니다. 

2.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형편에 따라 하라는 것입니다. 헌금에는 절대적인 기준(액수)이 없습니다. 예수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과부의 두 렙돈을 두고 누구보다 많은 헌금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과부에게 두 렙돈은 큰 액수였습니다. 그녀는 있는 힘을 다해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다 아십니다. 

믿지 않는 남편을 둔 경우, 저는 힘들어도 남편의 동의를 구하고 헌금을 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아니면 부인의 몫에서만 따로 떼어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우리의 삶을 드릴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시37:25)

우리는 바른 봉헌생활을 통해 삶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바른 삶의 우선순위를 가지고 살아가는 성도의 삶을 하나님께서 채워주신다고 믿습니다. 그 하나님을 경험하는 광야의교회 성도들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