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예언에 대한 이야기가 또 나옵니다. 어제 설교를 하면서 예언은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말하는 특별한 말씀이라기 보다는 권면의 말, 말씀을 읽다가 깨달은 말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방언을 말하는 것보다, 권면의 말씀, 깨달은 말씀을 나누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고 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언하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예언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24~25절: ”책망을 들으며 모든 사람에게 판단을 받고, 그 마음의 숨은 일들이 드러나게 되므로“ 이런 말씀을 근거로 생각해 보면, 여기에서의 예언은 거의 설교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예언의 말씀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공동번역 39절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은혜를 간절히 구하십시오. 그리고 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것도 굳이 막지는 마십시오.“ 

그리고 결론적으로 하는 말씀들이 나옵니다. 

26절 ”모든 것을 덕을 세우기 위하여 하라“ 그리고 

33절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오.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

은사를 많이 행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때로 교회의 질서를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함으로 교회에 문제를 일으키는 일들이 있는데 그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회의 질서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자들의 사역에 관한 문제를 말합니다. 

34절~35절의 말씀인데요, 굉장히 난해한 말씀중에 하나입니다. 이 말씀을 근거로 보수교단에서는 여성들에게 안수를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바울이 여성들을 차별했습니까? 

성경은 어느 한 부분만 보지 말고 통전적으로 봐야 합니다. 어느 한 구절만 딱 떼놓고, 여기 봐라, 성경이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느냐고 하면 그게 바로 이단들이 가장 잘 써먹는 수법입니다. 

성경안에는 수 없이 많이 여성을 존중하고,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이 들어가는 곳곳마다 여권이 신장이 되었습니다. 그럼 과연 이 말씀은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한 두 가지 설득력있는 해석을 소개하겠습니다. 

요즘도 교회안을 보면 이런 경향들이 있는데, 보통 성령의 은사들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에서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은사를 받은 여성들이 은사를 받지 못한 남성들을 무시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추론할 수 있는 근거는 34절에 나오는 ”여자“는 일반명사로서 모든 여성을 의미하지 않고, 앞에 정관사가 붙어 있습니다. (the women) 그러니 특정 부류의 여성들을 의미합니다. 

이런 면에서 이 말씀은 여자는 잠잠하라는 것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질서있게 하라는 것에 초점이 있는 것입니다. 결코 여자 교역자를 금한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사실 여성 지도자들을 세웠습니다. (빌4;2~3절 – 유오디아와 순두게)

두 번째 해석으로는 34~35절의 말씀은 바울이 그를 반대했던 자들(율법주의자들)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입니다. 당시 헬라어에는 따옴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36절의 원문을 보면 제일 앞에 ‘η’ (에)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이는 영어로 ‘what’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라고?“ 

또한 34~35절에 나오는 말씀의 대상은 여성인데 반해, 36절에 나오는 ‘너희’는 남성을 의미합니다. (헬라어에는 단어 자체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구별이 됩니다)

그러니 34~35절의 말씀이 바울의 말이라기 보다는 율법주의자들의 말이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견해가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간에 근본주의자들이 말하는 것과 같이 문자 그대로 여성을 차별하거나, 여성이 사역자로 사역하는데 반대하는 말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도 교회의 질서, 덕에 관한 말씀을 하면서 나온 말씀입니다. 

나는 교회내 질서를 존중합니까?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일에 헌신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