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문 13장에서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사랑을 언급하고 있는 것일까요? 많은 은사를 행하는 것보다 사랑으로 연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은사가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요? 은사는 성령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으로 귀하고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으로 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우리도 교회일 하다보면 이런 유사한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교회 일을 하다 보면 의견이 다를 수 있고, 그것이 서로의 감정을 해치는 일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그런데 어떤 일을 할 때마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차라리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우리가 어떤 사역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일을 아름답고, 덕이 되게 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오늘은 바울이 방언과 예언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방언은 기도의 은사입니다. 우리가 인간의 언어로 다 구하지 못하는 것을 방언을 통해 구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대체로 방언은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행2장의 방언과 서신서의 방언을 다릅니다.) 이런 면에서 방언은 방언을 말하는 성도 개인의 영적인 성장과 성숙을 위해 좋은 은사가 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방언의 은사도 좋지만 더욱 예언하기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5절)

그렇다면 예언은 무엇입니까? 여기에 대해 유추해 볼 수 있는 말씀들이 나옵니다. 

우리는 예언이라고 하면 마치 점쟁이들이 말하는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맞추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자들은 그런 것과는 다릅니다. 

먼저 구약성경에 나오는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로 해서 그 시대상황을 정확히 분별하고, 그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니 그 시대에 대한 정확한 현실과 역사이해, 그리고 그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하고 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바울이 말하는 예언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방언과 예언을 대조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3절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위로하는 것이요“

6절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서 방언으로 말하고 계시나 지식이나 예언이나 가르치는 것으로 말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19절 ”교회에서 내가 남을 가르치기 위하여 깨달은 마음으로 다섯 마디 말을 하는 것이 일만 마디 방언으로 말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이런 말씀들을 종합해서 유추해 보면, 예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말하는 특별한 계시가 아니었습니다. 예언은 권면하고 위로하는 말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주의 길을 따르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앞길에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깨달음으로 인해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때, 그 경험을 다른 성도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QT하다가 새롭게 알게 된 말씀이나 깨닫게 된 삶의 경험을 나누는 것 모두가 예언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것들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의 신앙에 유익을 끼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예언이 유익하고 공동체의 덕을 세우기 위하여 그런 예언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구한 것입니다(12절)

다만 이런 은혜를 나눔에 있어서 조심해야 할 것은, 자신의 경험을 절대화하지 말고, 가르치듯 하지 마십시오. 그저 나는 이런 경험을 했노라고, 나는 이런 깨달음을 얻었노라고 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은 자신의 삶에 자연스럽게 적용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광야의교회에도 이런 면에서 예언하는 성도들이 많아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