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그 유명한 사랑장 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을 통해 이 인류역사에 남겨준 가장 귀한 말씀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먼저 바울은 1~3절에서 사랑없이도 행할 수 있는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는 사랑 없이 방언도 할 수 있고, 천사의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사랑이 없어도 예언을 할 수 있고, 세상의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을 행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사랑이 없이 구제도 할 수 있고, 어떤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몸을 분신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얼마나 대단한 것들입니까?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행한다고 해도 사랑없이 행한다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영어로 nothing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4~7절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세상의 사랑과는 좀 차이가 납니다. 

세상의 사랑은 형용사(sweet)나 감정으로 표현할 때가 많습니다. (feeling)

그런데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어떤 것입니까?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모두가 우리의 인격과 연관된 부분입니다. ”오래 참는 인내, 온유, 시기하지 않는 것, 자랑하지 않는 것, 교만하지 않는 것...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이런 사랑을 온전히 실현하며 산 분이 누구입니까? 바로 우리 주님이십니다. 

오늘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하는 바울의 말을 읽으면서, 우리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그 부분을 놓고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오래 인내하는 것이 부족하고, 어떤 분은 온유하지 못하며, 자기자신을 자랑하며 교만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정의를 말하면서 무례히 행합니다. 이처럼 각자에게 연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놓고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바울은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말씀합니다. (13절)

이 말은 논리적 추론으로도 동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가 가게 될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는 믿음과 소망은 필요 없습니다. 믿음과 소망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때까지만 필요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현실 속으로 들어갔는데 믿음이 필요하겠습니까? 거울을 보는 것처럼, 그분의 나라가 희미하게 보이면서 때론 이 땅의 현실이 더 크게 보일 때 우리는 낙심하고 절망합니다. 바로 그때 믿음이 필요한 거지않습니까? 그런데 하나님 나라의 현실속에 들어간다면 더이상 믿음이 필요 없겠죠. 소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그 무엇이 실현되지 않았을 때 소망이 필요한 것이죠. 만약 그 소망이 온전히 실현되는 하나님 나라라면 더 이상 소망이 필요 없겠죠.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가면 사랑만 할 것입니다.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고, 그분의 사랑으로 온전히 이웃을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그 사랑이 있는 하나님의 나라에 온전한 생명이 있습니다. 

사랑과 생명은 언제나 짝을 이룹니다. 이런 면에서 사랑은 영원한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모든 성도들이 사랑의 사람 되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에서 기인하는 그분의 생명이 여러분의 삶에, 그리고 교회 공동체 가운데 풍성하게 나타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