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는 사도 바울의 사도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뒤에도 나오지만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세우고 떠난 뒤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사도바울의 사도권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3절)

그런 이들을 향해서, 그리고 고린도 교인들을 향해서 사도바울이 뭐라고 합니까?

먼저 1~2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자유인이 아니냐 사도가 아니냐...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사도가 아닐지라도 너희에게는 사도이니” 

바울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습니까? 바울은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도 고린도 교인들을 사랑했고, 그들을 말씀으로 양육했으며, 자신의 삶을 그들을 위해 헌신했기 때문입니다. 객관적으로도 바울은 최고의 사도였지만, 이런 희생과 섬김이 있었기에 바울이 이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뒤에 4~12절까지는 바울이 자신이 왜 텐트 메이커로서 일하면서 자비량 선교를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아마도 당시에 많은 사도들은 사람들의 후원을 받아 full time으로 선교사역을 했던 것 같습니다. (5~6절) 그들은 또한 배우자를 데리고 다니면서 그들의 도움으로 선교사역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예수님께서도 그랬었고, 허락하신 일이었습니다. 

마 10:10 “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라” 고 했습니다. 

하지만 바울과 바나바는 싱글이었으며, 스스로 일하면서 선교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러면 바울이 예수님의 이 말씀을 어긴 것입니까? 

아니면 반대로, 바울이 맞다면 모든 선교사들이 자비량으로 일하면서 선교를 해야 하는 것입니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둘 다 아닙니다. 

먼저 예수님의 말씀이 가지는 의미를 보면, 사도들이 복음 전하는 사역에 집중하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사역자가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신 겁니다. 

구약시대 속에서 야웨신앙의 쇠퇴의 원인: 백성들이 11조를 제대로 내지 않으니, 레위인들이 온전히 종교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고, 세속직업을 가지면서 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백성들의 신앙을 이끄는 일들에 집중할 수 없게 되었고, 백성들의 세속화가 가속화되어갔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사사기 끝에 나옵니다. 

그럼 반면에 바울과 바나바가 일하면서 선교사역을 감당한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거역한 것입니까? 우리는 여기서 당시의 특수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가질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떠돌아다니면서 철학에 대한 강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강연히 다 끝나면 사람들에게 돈을 거두고 그것으로 생활을 한 것입니다. 

바울이 생각할 때, 복음을 전하고, 헌금을 거두면, 자신이 전한 복음도 여러 철학들 중에 하나라고 사람들이 생각했을 것입니다. 

바울이 그것을 경계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일을 하면서 자비량으로 선교를 했던 것입니다. 자신의 생업을 겸하면서 선교사역을 했으니 훨씬 힘들지 않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이 훼손되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자비량 선교를 택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주님의 명령을 문자적으로 지킨 것이 아닙니다. 그 근본정신을 알았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삶에서 본질은 놓치면서 문자나 외형적인 것에 얽매여 있는 삶의 모습은 없습니까?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은 붙들고 있으면 정말 중요한 알맹이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요? 동시에 복음을 위해서 자신이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를 포기했던 바울의 모습을 통해, 내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돌아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