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문에서 바울은 십자가의 도를 이야기 하면서 십자가의 도가 표적을 구하는 유대인이나 지혜를 구하는 헬라인들에게는 미련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구원을 받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지혜’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혜라는 말이 오늘 본문에서만 8번이나 나옵니다. 그가 말하는 ‘지혜’는 두 가지 종류입니다. 즉 사람들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이 두 가지를 계속해서 비교하고 있습니다. 

1절에 보시면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과 2절에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대조를 이루고,

4절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과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이 대조를 이룹니다. 

5절에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라고 대조를 이룹니다. 

6절에 “이 세상의 지혜도 아니요 또 이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니요”와 7절에 “하나님의 지혜”가 대조를 이룹니다. 

이렇게 대조를 이루면서 계속해서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자신이 복음을 전할 때, 세상 지혜로 하지 않았고,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설교자에게 주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설교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때 사람의 화려한 언변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담백한 언어로 오직 그분만이 드러나는 말씀선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메시지 성경(4절)

“나는 번지르르한 말이나 최신 철학으로 여러분을 감동시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는 쉽고 분명하게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예수가 누구이신지를 전했고, 그 다음에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가 어떤 일을 하셨는지를 전했습니다”

바울은 설교할 때 어떤 세상적 지혜를 말함으로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전하려고 했던 것은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달과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 얘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우리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봐야 하지 손가락 자체를 바라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멧신저보다 메시지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의 비밀은 세상 지혜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만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예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개미 중에도 똑똑한 개미가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아무리 똑똑해도 개미는 개미이고, 그런 개미를 바라보는 인간의 측면에서 생각하면, 개미가 똑똑한들, 개미는 개미지요. 벌써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아마도 인간과 하나님 차이가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기에 우리 스스로의 지혜로 하나님을 알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이들에게 그분 자신을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십니까?

9절입니다.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그 지혜를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분석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감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을 싶이 사랑하며 신뢰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 말씀 앞에 서는 그 사람에게 하나님은 그분의 비밀을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면서 그분 앞에 서시는 저와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함을 받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