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는 십자가의 도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18절의 말씀을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이 십자가의 도는 세상 지혜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아무리 똑똑하고 박사학위를 몇 개씩 가지고 있어도, 그 지식으로 알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인간을 초월해 계신 분이신데, 어떻게 인간의 지혜로 알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아무리 배우지 못했다고 해도 그분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고 나아가는 자에게 그분은 그분 자신을 보여 주십니다.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은 표적을 구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표적을 통해 하나님이 보내셨다는 것의 증거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유대지도자들이 예수님에게도 이런 요구들를 했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이것도 굉장히 합리적이죠. 놀라운 능력을 보고 믿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고린도서를 읽고 있는 헬라인들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철학자들이었습니다. 세상의 지혜를 찾고 구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이성을 가지고 설명을 해야지 믿겠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보기에 복음은 너무나 미련해 보입니다. 

그래서 23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라고 말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믿고 있어서 그렇지, 만약 믿지 않는다면 기독교 신앙이 굉장히 저등한 것처럼 느껴지지 않습니까? 

2천년 전에 예수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로마의 정치범으로 십자가에 죽었는데, 그를 따르는 자들은 우리 인간의 죄악 때문에 그가 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죽었지 3일만에 부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젠 그분을 믿으면, 모든 죄를 사함받고 하나님의 나라를 선물로 받는다고 합니다. 내가 어떤 공로나 받을만한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분의 온전한 은혜로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은혜란 말이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불신자들에겐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불교가 훨씬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인간이 열심히 훈련하고 도를 닦으면 인간 스스로가 신적 존재가 된다는 것이지요. 

인간이 뭔가를 이루고, 그 댓가로 어떤 신적 존재가 된다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가게에 가서 일정 금액의 돈을 주고 물건을 사면 훨씬 합리적이지 않습니까? 그냥 공짜로 받으면 뭔가 께름칙하고, 미안합니다. 오히려 내가 어떤 노력을 하고, 그 노력의 댓가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그런데 기독교 신앙은 우리의 생명이 철저히 은혜로 주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랑할 것이 없는 것이죠. 하나님은 세상의 미련한 것을 통해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도 세상의 미련한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알만한 것들이 우리에겐 없었습니다. 철저히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믿고 싶어도 믿어지지 않아서 믿지 못하는데, 우리는 믿어진다는 것이 은혜요, 신비입니다. 

이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할 수 있는 오늘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의 삶 곳곳에 함께 하실 것입니다. 

날씨가 무척이나 덥습니다.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주님과 함께 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