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 교회는 바울이 2차 선교여행에서 세운 교회입니다. 고린도는 아테네에서 멀지 않은 도시입니다. 아테네가 철학의 도시라면, 고린도는 상업의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상인과 사업가들이 찾아오고 안정된 정치 체제를 갖춘 로마의 식민지였습니다. 

또한 경제적 부와 상업과 발전으로 활기 넘치는 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종교적으로는 황제 숭배를 비롯하여 다양한 신을 섬기는 신전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 고린도에서 1년 반을 머무르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로마에서 고린도로 이주해 온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와 함께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면서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정 교회를 세웠습니다. 

고린도 교회 구성원들은 크게 세 부류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추정됩니다. 

첫째, ‘많지 않은’ 세미 엘리트들(고전1:26), ‘몇몇’ 신흥 부자들(고전 4:6~13절), ‘많은’ 가난한 자들(고전 1:26, 4:6~13절)이 그들입니다. 

1절에서 사도바울은 자신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과 형제 소스데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서신에서 바울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자신이 사도가 된 것은 스스로 결단해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된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사도 뿐이겠습니까? 지금 현재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이 거룩한 일이며, 그건 여러분이 선택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이 있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일이 사람을 해하거나, 사람에게 유해한 일이 아니라면, 여러분이 지금 하시는 일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라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시고, 더 잘 하려고 노력하십시오. 

2절에서 바울은 교회가 무엇인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후에 설명이 나옵니다.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어떤 조직 체계를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는 철저히 사람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에 관해 올바른 믿음의 고백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을 교회라고 하는 것입니다. 

4절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 감사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때문에 누군가가 주님을 알고, 그가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은 너무나 큰 기쁨이요, 삶의 보람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누군가를 책임지고 양육하는 역할을 하기 바랍니다.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은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지만, 그것만큼 큰 보람과 기쁨은 없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누군가를 양육하는 영적인 부모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생명을 낳고 키워봐야 부모의 심정, 하나님의 심정을 알 수 있습니다. 

7절을 보면 고린도 교회는 은사가 넘쳐났던 교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은사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서 주시는 거잖아요? 

근데 나중에 보겠지만 이렇게 은사가 많은 교회였지만 그것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런 성령의 외적인 은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말씀합니다. 그것은 앞으로 고린도서를 묵상해 가면서 살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