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는 즉각적인 순종에 대해서 시인이 이야기를 합니다.

59절에 “내가 내 행위를 생각하고 주의 증거들을 향하여 내 발길을 돌이켰사오며.”

60절 “주의 계명들을 지키기에 신속히 하고 지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62절(새번역) “한밤중에라도 주님의 의로운 규례들이 생각나면, 벌떡 일어나서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시인은 계속해서 즉각적인 순종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결단하고 있습니다. 

살다보면, 어느 순간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어떤 영감을 주실 때가 있습니다. 때론 말씀을 주시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마음에 소원을 두셔서 그분의 뜻을 행하길 원하십니다. 그때 우리는 즉각적인 순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마음의 소원을 주시면서 우리가 순종의 자리로 나아가길 원하십니다. 그때 즉각적인 순종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고 알아가게 됩니다. 신앙이 성장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가 순종으로 나아가지 않고, 그런 일들이 반복된다면 성령께서는 더 이상 역사하실 수 없게 됩니다. 

사단은 이렇게 속삭입니다. ‘그래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 좋지, 중요하지. 그렇게 해. 그런데 오늘은 말고 내일부터 해’ 

여러분! 이런 귀신의 속삭임에 넘어가지 말고,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시고, 마음을 주실 때 즉각적인 순종으로 나아가십시오. 

두 번째로 오늘 본문에서 보고 싶은 말씀은 67절의 말씀입니다.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이와 비슷한 말씀이 71절에 나옵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67절의 말씀을 근거로 본다면 시인은 고난 당하기 전에는 그릇 행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보다 자기 지식을 따라 살았고, 자기 삶의 경험을 기초로 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미련하게 보였을 수도 있고, 당장 손해보는 삶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의 지혜를 의지했고, 자기 경험에 기초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결국 큰 어려움을 당하게 된 것이죠. 그제서야 말씀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당장은 손해 보는 것같고, 당장은 미련하게 보이는 것 같지만, 그것이 참된 지혜임을 알게 된 것이죠.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안에 있는 진리를 발견하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난없이 그런 지혜, 그런 믿음을 가지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왜 우리는 꼭 고난의 시간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을까요? 육체의 근육을 키울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냥 아무런 힘들이지 않고 운동해도 근육이 붙습니까? 아니지요. 근력 운동하시는 분들치고 인상 쓰지 않고 운동하는 분 봤습니까?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있는 힘을 다하면서 중력을 거슬러야 합니다. 

영적인 근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의 고난을 통해 성숙하며 영적인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고난을 당한다고 다 성숙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 안에서 그 고난을 받아들이고, 해석하고, 그 의미를 찾는 이들에게만 그런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든 광야의 성도들에게 고난이 그렇게 적용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시인이 고백하는 것처럼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는 신앙의 고백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임창진 목사